케어 어드바이저
일반건강

[심층기획] ② 통증없이 한 달 만에 암 퇴치 중입자치료, 치료 가능 암과 비용은?

2023.10.25 · 권은주 기자

지난 4월 중입자치료센터를 개소한 연세암병원. 
지난 4월 중입자치료센터를 개소한 연세암병원. 

1편에 이어 

중입자치료 가능 암종

중입자치료는 암 병변에 직접 조사가 가능해 진행되지 않은 국소암(암이 병변 주위에 국한되어 있는 암) 치료에 적합하다. 암 주위에 중요한 장기나 방사선에 약한 조직이 있는 경우 주위 장기를 보호할 수 있는 최적의 치료법이다. 하지만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장기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 중입자치료는 적합하지 않다.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QST병원)가 밝힌 중입자치료 가능 조건은 다음과 같다. 

중입자치료 가능 사례
▶ 악성종양일 것(양성종양 불가능)
▶ 전이가 3개 이하일 것(광범위한 전신 전이는 대상이 안됨)
▶ 과거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부위일 것

중입자치료 불가능 사례
▶ 백혈병 등 혈액암
▶ 위암, 대장암 등 연동 운동을 하는 부위 암
▶ 이미 다른 양호한 치료법이 있는 암
▶ 전신으로 전이된 암

위 조건에 따라 일본에서 중입자치료가 진행되고 있는 암은 두경부암, 식도암, 폐암, 간암, 담관암, 췌장암, 신장암, 직장암, 자궁암, 전립선암, 골연부종양 등이 있다. 일본 입자선치료추진연구회 자료에 따르면 치료비율은 전립선암이 27.8%로 가장 높고 골연부종양이 10.7%, 두경부암 10.1%, 폐암 8.7%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중입자치료가 진행되고 있는 암은 두경부암, 식도암, 폐암, 간암, 담관암, 췌장암, 신장암, 직장암, 자궁암, 전립선암, 골연부종양 등이다. ⓒ 암스쿨 
일본에서 중입자치료가 진행되고 있는 암은 두경부암, 식도암, 폐암, 간암, 담관암, 췌장암, 신장암, 직장암, 자궁암, 전립선암, 골연부종양 등이다. ⓒ 암스쿨 

중입자치료 효과는?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중입자치료가 가능한 암종과 상황은 특수하다. 따라서 암종별 단순 비교보다는 중입자치료 효과가 큰 암종에 대한 수치를 살펴봤다.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QST병원)가 꼽은 5가지 중입자치료 유망 암종과 효과는 다음과 같다.

① 골연부종양
수술을 할 수 없거나 수술 후 예후가 나쁜 경우 중입자치료 대상이 된다. 중입자치료 공동임상연구(J-CROS) 2015년 집계에 따르면 골연부종양 764례에 대한 중입자치료 5년 국소제어율(조사 부위에 재발이 없는 비율)은 68%, 5년 생존율은 65%였다.

② 두경부암
두경부암은 뇌나 척수, 눈 등의 중요 조직이 많아 수술이 위험한 경우, 수술 후 외형변화가 심한 경우 중입자치료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방사선(X선) 치료 효과가 없는 선양낭포암, 선암, 악성 흑색종 등의 두경부암이 효과가 크다. J-COS 집계에서 5년 국소 제어율은 71%, 5년 생존율은 60%로 나타났다.

③ 전립선암
중입자치료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전립선암이다. 저위험군에서 5년 생존율은 100%, 중위험군은 99%, 고위험군은 96%로 나타났다. 심한 합병증은 5년간 0%였다. 또한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방사선 치료보다 중입자치료가 재발이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④ 췌장암
췌장암은 저산소 세포가 많아 방사선치료는 효과가 없다. 또한 주변에 중요 장기가 많아 치료가 까다롭다. 하지만 중입자치료는 주변 장기는 건드리지 않으면서 암세포에만 강력한 빔을 쏠 수 있기에 췌장암에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현재 QST에서는 국소 진행 췌장암과 수술 후 국소 재발한 췌장암에 중입자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에서 수술 전 췌장암 2기에 5년 생존율이 40%로 나타났다.

⑤ 비소세포 폐암
비소세포 폐암은 조건이 맞으면 당일치기 치료도 가능하다. 폐암은 치료 전력이 있고 폐 상태가 안좋은 경우에도 중입자치료가 가능하다. 미국립암연구소가 202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비소세포폐암의 2년 생존율은 표적항암제 개발로 26%로 상승했지만 1994~2013년 중입자치료의 5년 생존율은 41%로 나타나 중입자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X선) 보다 중입자선이 주위 기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QST병원) 자료 
방사선(X선) 보다 중입자선이 주위 기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QST병원) 자료 

중입자치료 대상과 치료비용은?

중입자치료는 수술이나 약물치료가 어려운 난치암 환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또한 나이가 많은 노인 환자나 수술 등의 침습요법과 화학항암제를 쓸 수 없는 쇠약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중입자치료가 많은 이점이 있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치료비용이다. 중입자치료기가 워낙 고가여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기 전까지는 고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다양한 암종에 급여가 적용되어 있어 전립선암의 경우 약 55만엔(한화 약 500만원)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비급여로 12회 중입자치료에 5,000만~5500만원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연세암병원을 필두로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도 중입자치료를 도입할 예정으로 임상적 효과와 유용성이 드러나면 급여화도 점차 이뤄질 것이라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중입자치료 선택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국내에서 중입자치료기 도입이 얼마 되지 않아 지금은 전립선암 치료만 가능하다. 연말에 연세암병원의 회전형 캔트리 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년 초에는 일본처럼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중입자치료가 꿈의 암치료기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지만 모든 암종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에 암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에도 중입자치료 센터가 개소된 것은 난치암 환자들과 치료 선택지가 없는 암환자들에게는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10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일반건강 다른 글

전체 보기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

케어 어드바이저가 상황에 맞춰 1:1로 안내해 드립니다.

무료 상담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