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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2024] 암 정복, 세계는 지금 ③ 혈액암 치료에 획기적인 치료는?

2024.06.25 · 정성경 기자

세계 최대 규모 암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가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McCormick Place)에서 열렸다.

'암 치료의 예술과 과학(Art and Science of Cancer Care)'을 주제로 한 ASCO 2024에는 약 4만명의 임상의, 과학자, 환자단체,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총 24개 세션에서 250여 편의 구두 발표와 2,500여 편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다. 또 부스 전시장에는 제약, 바이오, 진단 관련 5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해 암 관련 최신 기술과 연구들을 소개했다.

이번에 소개된 이슈들을 정리해본다.

<글 싣는 순서>

①새로운 흑색종 치료법

②폐암 치료에 승자는?

③혈액암 치료에 획기적인 치료는?

다발골수종, 병용요법으로 획기적인 치료법 제시

2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4)에서는 GSK의 병용요법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전에 레날리도마이드가 포함된 치료에 최소 한 차례 이상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블렌렙과 포말리도마이드, 덱사메타손 병용요법(BPd)을 포말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PVd) 병용요법과 비교하고 있는 DREAMM-8 연구의 중간분석 결과였다.

GSK의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블렌렙(벨란타맙 마포도틴)은 지난해 9월 DREAMM-3 임상에서 블렌렙+포말리도마이도+덱사메타손 조합이 4차례 이상 치료에 실패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지 못했다면서 미국내 판매 허가가 취소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DREAMM-8 연구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로 주목받았다. 3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대 1로 무작위 배정해 진행한 이 연구에서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을 개선한 것이다.

중앙추적관찰 21.78개월 시점에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BPd군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반면, PVd군은 12.7개월로 집계됐으며, 12개월 무진행생존율은 71%와 51%로 BPd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48%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77%와 72%로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완전반응(Complete Response, CR)은 40%와 16%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은 BPd군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반면 PVd군은 17.5개월에 그쳤다.

다만,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는 아직까지 의미있는 차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무진행생존율 개선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호지킨 림프종에서 표준치료로 등극한 '애드세트리스(브렌툭시맙 베도틴)'의 임상적 근거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도 소개됐다.

애드세트리스는 CD30을 타깃하는 ADC 치료제로 일본 다케다와 미국 화이자가 공동개발했다.

CD30은 호지킨 림프종, 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 (ALCL)을 포함한 일부 T-세포 림프종 및 B-세포 림프종에서 발견된다.

이번 ASCO에서는 독일 호지킨 연구그룹(GHSG)이 수행한 애드세트리스와 화학요법 병용을 평가하는 3상 임상 HD21 연구의 4년 무진행생존율(PFS)을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

분석 결과, 애드세트리스 병용요법 군은 48개월 후 94.3%가 질병 진행 또는 사망에 이르지 않은 반면, 대조군은 90.9%에 그쳤다. 또 치료 관련 이환율(TRMB)에서도 애드세트리스 병용요법 군은 42%로 대조군(59%)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

한편 애드세트리스는 재발 및 난치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에서도 임상적 이점을 확인했다.

애드세트리스+레블리미드+맙테라 병용요법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3.8개월로 대조군(위약+레블리미드+맙테라) OS(8.5개월)를 상회했다.

GSK의 DREAMM-8 연구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로 주목받았다. 3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대 1로 무작위 배정해 진행한 이 연구에서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을 개선했다. 출처 GSK 홈페이지 갈무리
GSK의 DREAMM-8 연구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로 주목받았다. 3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대 1로 무작위 배정해 진행한 이 연구에서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을 개선했다. 출처 GSK 홈페이지 갈무리

4세대 TKI 억제제의 입지 확인

지난 5월 31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4)에서는 이전 치료 이력이 없는 만성기 만성골수성백혈병(CML) 환자를 대상으로 셈블릭스를 표준요법과 비교한 ASC4FIRST 3상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팀은 총 405명의 환자를 기존 표준요법군과 셈블릭스군에 1대 1로 나누어 진행했으며, ELTS 위험도에 따라 1세대군과 2세대군으로 구분, 이 가운데 기존 표준요법군은 1세대 표적치료제인 글리벡(성분명 이매티닙, 노바티스)이나 2세대 표적치료제를 투약했다.

그 결과 48주간 추적 관찰 시점에서 셈블릭스 투여군의 분자학적 반응률(MMR)은 67.7%로 표준요법(49.0%) 투여군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1세대 TKI 억제제 '글리벡(이매티닙)'과의 단독비교에서 셈블릭스 투여군의 MMR은 69.3%인 반면, 글리벡 투여군은 40.2%로 차이를 보였다.

부작용에서도 1, 2세대 TKI 억제제 대비 우수했다.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은 셈블릭스 군이 5%였던 반면, 글리벡 11%, 2세대 TKI 억제제는 10%였다.

셈블릭스는 4세대 TKI 억제제로 최초이자 유일한 STAMP(Specifically Targeting the ABL Myristoyl Pocket, ABL 미리스토일 포켓 특이 표적) 억제제다.

TKI는 Tyrosine Kinase Inhibitor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의 약자로 암 세포 성장과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정 단백질인 티로신 키나아제의 기능을 억제한다. 이 단백질을 억제함으로써 TKI는 암 세포의 성장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 이전에 2가지 이상 TKI 치료제로 실패한 CML 환자 대상 3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6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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