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 시, 심장 독성 유발하는 새로운 치료 타깃 발굴
2024.06.14 · 정성경 기자
항암 치료 약물 독소루비신(doxorubicin)이 유발하는 심장 독성의 새로운 발병 기전이 밝혀졌다.
1960년대에 처음 개발된 독소루비신은 1970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승인되었다. 현재 다양한 종류의 암 치료에 사용되는데, 림프종, 백혈병, 유방암, 폐암, 난소암, 카포시 육종 등이다. 독소루비신은 DNA 복제를 차단하여 작용하며, 또한 세포막에 손상을 입히고 세포사멸을 유발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이승현 교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오재원 교수, 한국식품연구원 최효경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독소루비신 유발 심장 독성 발병 기전에서 TBL1X 유전자의 새로운 역할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심혈관연구’(Cardiovascular Research)에 게재됐다.
독소루비신은 항암 치료에 사용하는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약물로, 심장 독성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다. 독소루비신이 유발하는 심장 독성의 발병 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 예방과 치료 전략을 찾기 위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심장 독성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역할을 규명해 새로운 치료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심장 이식을 받은 환자 심장 조직에서 TBL1X 단백질의 감소를 확인했다. 이러한 감소는 TBL1X 단백질 절단의 영향이었고 카스파제-3(Caspase-3) 효소가 TBL1X 단백질 절단을 일으켰다. 유전자조작 기법 클로닝(Cloning)을 통해 TBL1X 단백질 절단이 일어나지 않게 조작하면 독소루비신 처리로 증가했던 세포사멸 신호(Apoptosis)와 윈트 신호(WNT)의 억제가 줄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실제 사람 심근세포에서도 나타나는지 확인했다.그 그 결과, TBL1X 절단을 저해하면 독소루비신에 의해 나타나는 심근 박동 능력 감소, 전도율 지연 및 불규칙성 등 심근 기능 저하가 개선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개선 효과는 동물 모델에서도 발견됐다.
이승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독소루비신이 만드는 카스파제-3가 TBL1X 단백질을 절단하고 이로 인해 윈트 신호전달이 억제돼 심근세포 사멸이 일어나는 기전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밝혔다.
최효경 책임연구원은 “독소루비신 유발 심장 독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타깃으로 TBL1X의 중요성을 제시해 독소루비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6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