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실명이 ‘폐암’ 때문?
2024.05.27 · 정성경 기자
갑작스러운 실명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이 ‘폐암’ 때문이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미국의 과학전문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Live Science)는 지난 1일 영상의학 사례보고(Radiology Case Reports)에 최근 발표된 연구를 보도했다. 연구에서 폐암 전이로 인해 한쪽 눈이 실명된 여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폐암의 첫 증상으로 시각 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약 20일 동안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고 왼쪽 눈에 가끔 번쩍이는 것을 경험한 후 처음으로 병원을 찾았다. 당시 그녀는 32세였고 다른 증상이나 흡연 이력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다.
병원에서 초기 시력 검사를 받았을 때, 의사들은 그녀의 눈이 건강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통증이 있거나 빨갛게 충혈되지 않았고 눈의 주요 구조가 온전해 보였다. 수정체는 깨끗했고, 동공과 홍채, 즉 눈의 색깔이 있는 부분은 눈에 띄는 이상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의사들은 그녀의 오른쪽 눈 뒤쪽에 희끄무레한 노란색을 띤 커다란 덩어리가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눈의 빛에 민감한 부분인 망막 아래에도 체액이 고여 망막이 떨어져 나갔다. 왼쪽 눈에도 비슷하고 작은 병변이 있었지만 망막은 아직 멀쩡했다.
이러한 종괴가 나타나는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의사들은 그 여성의 피를 검사했다. 그녀는 적혈구와 면역 세포 수가 정상이었으며 활동성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액 질환의 징후가 없었다. 그녀는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이나 자가면역 질환도 앓고 있지 않았다. 이 두 가지 모두 사람들을 시력 상실과 변화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마침내, 흉부 엑스레이와 전신 스캔을 통해 범인이 밝혀졌는데, 바로 여성의 오른쪽 폐 하부에서 자라고 있는 암 조직 덩어리였다. 폐암이 원인이었다. 이 종양은 맥락막이라고 불리는 눈의 일부를 포함해 여러 다른 장기로 퍼진 상태였다.
신체의 한 부위에서 발생한 암이 다른 부위로 퍼지는 것을 전이성 암이라고 한다. 암이 눈으로 전이되는 대부분의 경우, 이동하는 종양은 맥락막에 박히게 된다. 그러나 폐암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폐암은 약 0.1%에서 7%의 경우에만 눈으로 전이된다.
환자가 기저 폐암의 첫 징후로 시각 장애를 경험하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 지금까지 의학 문헌에 기술된 사례는 약 60건에 불과하다. 폐암 사례의 상당 부분이 흡연과 관련이 있지만, 이 여성의 경우는 담배를 피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특이한 케이스로 꼽힌다.
이 여성을 치료한 의사들은 “이 여성이 폐암의 첫 증상으로 시각 장애를 앓게 된 또래의 비흡연 여성의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며 “뚜렷한 전이 증상을 없이 퍼질 수 있는 폐암의 뚜렷한 하위 집합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그녀의 사례 보고서에 기록했다.
주의해야 할 폐암 징후
폐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그러나 폐암이 진행됨에 따라 다음과 같은 징후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① 기침 : 폐암 환자의 약 75%에서 호소할 정도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초기 폐암 증상. 기침은 몇 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되거나 기침에 혈액이 섞인 경우 특히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② 혈담 : 기침할 때 혈액이 섞인 가래나 혈액을 토해내는 것을 객혈이라고 한다. 객혈은 폐암의 증상일 수 있지만 기관지염, 천식 또는 폐렴과 같은 다른 질환으로 인해도 발생할 수 있다.
③ 호흡 곤란 : 숨이 찬 것은 폐암의 흔한 증상이며 폐가 적절하게 기능하지 못하기 때문이니다. 호흡 곤란은 활동 중이거나 누워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④ 흉통 : 흉통은 폐암의 증상일 수 있지만 늑막염, 심장 마비 또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같은 다른 질환으로 인해도 발생할 수 있다. 흉통은 날카롭거나 아프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⑤ 목소리 변화 : 목소리가 쉰 목소리 나 쉰 목소리가 나는 것은 폐암의 증상일 수 있지만 목염이나 알레르기와 같은 다른 질환으로 인해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즉시 의사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폐암은 초기 진단 및 치료가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치료 가능한 질병이다. 폐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흡연, 폐암 가족력, 라돈 노출, 대기 오염, 화학 물질 노출 등이 있다.
폐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연, 간접흡연 피하기, 건강한 식단 섭취,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체중 유지하기 알코올 과다섭취 피하기, 실내공기 오염 방지 등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5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