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B3', 암환자 기대 수명 2배 늘리고 사망위험 절반으로 줄여
2024.05.24 · 정성경 기자
국내 연구진에 의해 비타민B3 복용이 암환자의 기대 수명을 2배로 늘리고, 사망 위험은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북대 의대 배석철 교수는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타민B3의 항암보조 효과 임상시험 입증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달 15일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캔서리써치(Clinical 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
농업진흥청에서 추진한 바이오그린 21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암학회에서도 발표됐으며 비타민의 항암보조 효과가 임상시험으로 입증된 것은 관련 연구가 세계 최초이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암’, 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은 162.7명으로 2021년보다 1.6명(1.0%) 증가했다.
암은 세포의 비정상적 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세포는 인체의 기본 단위이며 조직과 기관을 형성하는데, 정상 세포는 성장하고 분열하며 죽는 엄격한 규칙에 따라 작동한다. 그러나 암세포는 이러한 규칙을 따르지 않고 증식해 이로 인해 종양이라고 불리는 덩어리가 형성될 수 있다. 그리고 주변 조직을 침범하고 파괴할 수 있으며 혈류 또는 림프계를 통해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될 수도 있다.
암 치료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지만, 2000년 이전까지 쓰인 화학요법은 부작용이 심해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이후 암 유전자를 억제하는 전략의 표적항암제 치료는 기대만큼의 수명 연장 효과를 보이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연구팀은 '암 억제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과연 비타민B3가 인간의 암을 치료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4기 폐암환자 110명(여성 70명(63.6%), 비흡연자 84명(76.4%))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비타민 B3(일명 Amina-X) 하루 1g의 경구투여로 암 환자의 생존기간이 약 13.3개월 연장된 것을 확인했다.
이같은 결과는 표적항암제 치료를 받는 여성 폐암환자 또는 비흡연 폐암환자의 생존기간을 1년 이상 추가로 연장할 수 있으며, 사망 위험은 거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흡연 남성에 대해서는 비타민B3의 효과가 없었다.
연구팀은 비타민 B3가 암세포내에서 기능이 저하된 암 억제유전자 '렁스3(RUNX3)'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표적항암제의 효능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렁스3 유전자는 암의 발병을 억제하는 유전자로, 기능이 저하되면 위암 및 방광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2002년과 2005년에 각각 규명된 바 있다.
배석철 교수는 "렁스3는 폐암뿐 아니라 위암, 대장암, 간암, 방광암 등 다양한 암에서 기능이 저하돼 있다"며 "비타민B3로 렁스3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면 다양한 암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비타민 B3는 니아신이라고도 불리며 에너지 대사, 피부 건강, 신경계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영양소다. 다양한 식품에 자연적으로 함유되어 있으며, 보충제로도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B3가 풍부한 식품에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간, 우유, 요거트, 시금치, 브로콜리, 버섯 등이 있다.
단, 과한 고용량 비타민 B3 보충제 섭취시 홍채 발진, 구토, 설사, 간 손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고용량 비타민B3 보충제 섭취 시,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5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