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구강 검사로 위암 조기 진단 가능해질까
2024.05.14 · 정성경 기자
전 세계 암 사망 원인 4위인 위암을 구강 세정 검사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릴 ‘소화기질환 주간’ 의학학술대회에서 소개될 미국 럿거스대 연구진의 발표문을 지난 1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위암 진단을 받은 30명, 위암 위험이 높은 질환(전암)을 가진 30명, 건강한 환자 38명으로 구성된 대조군의 입에서 채취한 박테리아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위암 환자와 전암 환자와 건강한 그룹의 구강 미생물군집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전암 환자의 샘플과 위암 환자의 샘플 사이에 거의 차이가 없음을 발견했는데, 이는 위장 환경이 결국 암으로 변할 수 있는 변화를 겪기 시작하자마자 미생물군집의 변화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우리는 구강 미생물 군집과 위 미생물 군집이 서로 연결돼 있음을 발견했다”며 “입안에 어떤 세균이 있는지 알면 위가 어떤 상태인지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위암 검사와 진단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구강 박테리아만으로도 위암 위험의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조군과 암 및 전암 환자 사이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을 나타내는 13종의 박테리아 속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는 위암에 대한 공식적인 검진 지침이 없으며, 위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암이 이미 진행된 단계에 있을 때 진단을 받는다”며 "작은 집단에서도 우리는 몇 가지 뚜렷한 차이점을 볼 수 있었고 그 결과가 매우 유망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일반화될 수 있도록 여러 기관에서 대규모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 위암 검사 방법으로는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하는 위내시경 검사, X-ray 촬영을 통해 위를 검사하는 위장조영촬영술, 컴퓨터와 X-ray를 이용해 복강 내부를 촬영하는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이 있다. 하지만 연구팀의 결과처럼 구강 세정검사로 위암이 진단된다면 시간과 경제적인 측면에 획기적인 변화는 물론 위암 조기 발견으로 환자들이 더욱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는 2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릴 ‘소화기질환 주간’ 의학학술대회에서 "위암 위험 평가를 위한 잠재적 바이오마커로서 구강 미생물군집 특징"(초록 949)이란 제목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논문은 동료 심사를 거친 저널에 게재되기 전까지는 예비 연구로 간주한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5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