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 발암 물질 가득? 암 사망위험 4배 높아져
2024.05.10 · 정성경 기자
우리가 매일 편리하게 이용하는 자동차, 그런데 차 안에서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디컬익스프레스는 환경 과학 및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지난 7일 발표된 새로운 연구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모든 개인 차량 내부의 공기는 유해한 난연제로 오염되어 있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듀크 대학의 과학자인 수석 저자 레베카 호엔(Rebecca Hoehn)은 "우리의 연구는 내장재가 유해한 화학 물질을 자동차의 실내 공기로 방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평균적인 운전자가 매일 약 한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것은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다. 특히 통근 시간이 긴 운전자와 성인보다 더 많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어린이 승객에게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전역에서 2015년 이후 모델의 101대 자동차 차량 내부에서 난연제를 검출했다. 그 결과, 99%의 차량에서 미국 국립 독성학 프로그램에서 잠재적인 발암물질로 조사 중인 난연제인 트리스(1-클로로-이소프로필)인산염 (TCIPP)이 검출됐다.
대부분의 자동차에서는 추가적인 인산 에스터계 난연제가 발견되었으며, 이러한 물질과 다른 난연제는 신경계 및 생식 기능 장애와도 관련이 있다.
연구 차량의 약 절반은 여름과 겨울 테스트되었다. 기온이 높을수록 좌석 쿠션과 같은 내부 구성품의 가스 방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더 따뜻한 날씨는 더 높은 난연제 농도와 관련이 있었다. 차량 내부는 최대 섭씨 65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또한 연구팀은 연구에 참여한 51대 차량의 좌석 쿠션 샘플을 분석했다. 폼에 잠재적인 발암물질인 TCIPP가 포함된 차량은 공기 중 TCIPP 농도가 더 높은 경향이 있었는데, 이는 폼이 차량 내부 공기 중 이 난연제의 근원임을 확인하는 결과다.
역학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적인 아이들은 자동차와 가구에 사용되는 특정 난연제에 노출되어 인지 능력(IQ) 지수가 3~5점 감소했다. 또한 최근 연구 논문에 따르면 혈액 중 이 난연제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들은 수치가 가장 낮은 사람들에 비해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약 4배 더 높았다.
그린 사이언스 정책 연구소의 리디아 자흘(Lydia Jahl) 박사는 “자동차 창문을 열고 그늘에 주차하는 등 자동차 내 난연제 노출을 줄일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차량에 처음부터 첨가되는 난연제 양을 줄이는 것이다. 출퇴근길에 암 위험에 노출되어서는 안 되고, 아이들은 등교길에 뇌에 해로운 화학 물질을 흡입해서는 안 된다" 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도 자동차 안전법에 따른 난연제 규정으로는 자동차 내부의 인테리어 소재(좌석, 도어패널, 천장, 바닥재 등), 전선 및 케이블, 엔진 룸 내 부품에 기준이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난연제의 안성성, 효과성, 대체품에 대한 논쟁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유럽연합 (EU)에서는 일부 유해 난연제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와 같은 일부 주에서 난연제 사용을 제한하는 법률을 도입했다.
자동차 발암물질 예방법
차량 내부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공기 필터를 교체하여 먼지 및 유해 물질 축적 방지, 낮은 휘발성 유류 사용(휘발성 유기 화합물(VOC) 함량이 낮은 유류 사용)을 통해 발암물질 흡입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운전 시에는 창문을 열거나 환기 시스템을 이용하여 차량 내부 공기를 충분히 순환시켜주면 좋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5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