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키우는 물질 발견, 치료제 나올까
2024.04.29 · 정성경 기자
침묵의 장기 간(肝)은 병이 생겨도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간암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간암 제어 타겟을 발굴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조현수 박사 연구팀은 경북대 의대 허근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간암 성장을 촉진하는 신규 miRNA(마이크로RNA)를 발굴하고 이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간암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제와 진단 마커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iRNA는 발달, 분화 및 세포 사멸을 포함한 많은 생물학적 과정에 중요하고 또한 암 및 기타 질병의 발병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암은 최근 10여 년간 발생률이 꾸준히 감소하며,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암 발생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다른 암종에 비해 암세포의 생물학적 다양성이 많고 복잡한 탓에 인구 10만 명 당 사망률이 19.9명으로 암 사망률 중 폐암(36.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의학과 과학의 발전으로 간암 치료에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간암의 5년 생존율은 약 39%대로 위(77.9%), 대장(74.3%) 등 다른 주요 암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다양한 후보물질들이 지속 연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miR-1290이라는 miRNA가 간암 세포 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제어하여 간암 세포 성장을 저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miRNA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연구팀은 정상인과 간암 환자를 비교한 결과 간암 환자에게서 miR-1290이 과발현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리고 동물모델에서 miR-1290이 간암 세포 성장 조절 인자 중 하나인 EHHADH(enoyl-CoA hydratase and 3-hydroxyacyl CoA dehydrogenase) 유전자 발현에 관여하는 기전을 규명하며 간암 성장 제어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또한, miR-1290은 과발현 여부를 혈액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간암의 조기 진단이나 치료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써 활용 가능성도 높였다.
연구책임자인 조현수 박사는 “후성유전체 기반의 새로운 간암 억제 기술을 통해 간암 치료제의 효능을 높이며 조기 진단을 통해 간암의 위험성을 낮추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지난달 18일 캔서 커뮤니케이션즈(Cancer communications)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암스쿨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4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