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종양 단백질 억제제, 전례없는 치료효과 보여
2024.04.18 · 전영조 전문위원
췌장암을 위한 시험용 치료제가 전임상(동물실험) 단계에서 전례 없는 치료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컬럼비아 대학의 과학자와 미국 항암제 기업 레볼루션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Nature’에 4월 8일 게재됐다.
연구팀이 개발 중인 경구용 약물은 RAS 단백질(KRAS, NRAS 및 HRAS)을 표적으로 삼는다. RAS 종양 단백질은 모든 인간 암의 최대 3분의 1을 유발한다.
현재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3위인 췌장암은 미국에서만 매년 약 50,000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반면 우리나라 췌장암 발병은 8위 정도이나 5년 생존율은 15.2%(2020년 자료)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사망률이 높다.
수십 년간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췌장암은 종양학자들을 계속해서 괴롭혀왔다. 원인은 알지만 치료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의 수석저자인 콜롬비아 의과대 케네스 올리버 박사는 "40년 넘게 우리는 KRAS라는 특정 RAS 단백질이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모든 췌장관 선암의 95%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공격할 직접적인 도구가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 초기, KRAS 단백질 억제제 후보물질(RMC-7977)을 사용한 파일럿 실험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연구팀은 즉시 국제 공동 연구팀을 꾸렸다.
올리버 박사는 "우리는 서로 경쟁하는 대신 국제 공동 연구팀을 구성하여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는 획기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팀은 모든 항목에서 억제 물질을 테스트했다. 이로 인해 췌장암의 모든 영역에서 억제제가 효과적인 것을 발견했다. 단일 제제로서 RMC-7977는 문헌에 보고된 최고 조합 요법보다 성능이 뛰어났다.
동일한 조건에서 종양이 줄어드는 효능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공동 연구팀이 테스트한 다른 모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더 고무적인 것은 이 물질이 종양세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정상세포에는 악영향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올리버 박사는 "거의 20년 동안 췌장암 연구를 해 왔지만 지금까지 이와 같은 전임상 결과를 본 적이 없다.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임상시험 등 많은 과정이 남아 있어 치료제 허가까지 상당기간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4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