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위암뿐 아니라 대장암 발생·사망률도 높인다
2024.03.08 · 정성경 기자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은 감염되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증은 위점막과 점액 사이에 기생하는 나선 모양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세균에 의한 감염 질환을 말한다. 이 균의 감염은 위암 발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WHO(세계보건기구)는 1994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을 발암 인자로 규정했다.
위장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는 세계인구의 3분의 2가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감염됐다고 다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한 만성적인 위염은 위 위축, 위암 발생률의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환자는 일반인보다 위암에 걸릴 위험도가 3~6배 높다. 위벽이 부분적으로 허는 위궤양이나 위가 헐면서 끝내 위에 구멍이 생기는 위 천공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는 지난 7일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소화기 내과 전문의 샤일리아 샤 교수 연구팀이 재향군인 보건국(VHA)이 보유하고 있는 재향군인 81만2천736명의 헬리코박터 감염 검사 자료와 의료기록(1999~2018년)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중 20만5천178명은 헬리코박터 감염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들은 헬리코박터가 감염되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18%, 대장암 사망률이 12%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헬리코박터 감염을 치료하지 않은 사람은 대장암 발생률이 23%, 대장암 사망률이 40% 각각 높았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다른 대장암 위험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헬리코박터 감염과 대장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 대해 듀크 대학 암 연구소의 줄리아 버트 암 역학 교수는 “헬리코박터 감염 치료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그리 큰 것은 아니지만 소화기암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지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3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