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중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치료효과 떨어져
2024.02.28 · 정성경 기자
항암치료 중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치료효과가 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 분자 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에 게재된 연구에서 미국 오클라호마 보건과학대학교 연구팀은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두경부암 세포를 48시간 동안 간접흡연에 노출시킨 암세포와 그렇지 않은 암세포에 두경부암 치료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화학요법 약물인 시스플라틴을 처리했다.
그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된 암 세포를 죽이려면 간접 흡연에 노출되지 않았을 때보다 두 배나 많은 화학요법이 필요했다. 게다가 화학요법 치료에서 살아남은 암세포는 무한정 복제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다.
두경부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치료의 일환으로 표준 유형의 화학요법을 받는 경우가 많다. 화학요법을 받는 동안 간접흡연에 노출된다면, 비록 스스로 담배를 피운 적이 없더라도 치료가 암세포를 죽이는 데 훨씬 덜 효과적일 수 있다.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20% 이상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어 있으며, 간접흡연 노출은 흑인, 빈곤층, 3~11세 어린이 사이에서 가장 높다. 매년 간접흡연 노출로 인해 비흡연 성인 중 41,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유아의 경우 900명이 사망한다.
담배 사용은 암에 대한 잘 확립된 위험 요소이자 나쁜 결과의 신호다. 특히 환자가 치료 중에 계속 흡연하는 경우 더욱 그렇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케이마도 박사는 “두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6번째로 흔한 암이며, 흡연율이 높은 오클라호마주에 널리 퍼져 있다. 연구자들이 간접흡연 노출이 암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 메커니즘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화학요법의 효과가 절반으로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살아남은 세포가 분열하여 거대한 암세포 군집을 생성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발견한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화학요법으로 모든 암을 죽일 수 없다면 암은 재발할 것이다. 그리고 세포가 너무 빨리 분열하기 때문에 더 빨리 재발할 것이다. 또한 환자에게 투여하는 화학요법의 약물을 너무 유독해 양을 단순히 두 배로 늘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간접흡연이 화학요법의 효과를 어떻게 감소시키는지 이해하기 위해 연구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간접흡연이 약물 저항성과 관련된 여러 단백질의 발현을 변화시켜 화학요법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제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시스플라틴은 DNA에 결합하여 세포가 분열되는 것을 막아 암세포를 죽인다”며 "그러나 시스플라틴이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면 세포를 죽이지는 못할 것이다. 본질적으로 시스플라틴이 들어오고 나가는 방식을 제어하는 암세포로 들어가는 문이 있는데, 간접 흡연이 있는 경우 시스플라틴이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더 적다. 따라서 시스플라틴이 세포로 들어가는 양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세포를 죽일 기회를 갖기도 전에 더 많은 양이 세포를 떠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마도 박사는 "간접흡연에 의해 영향을 받는 단백질은 시스플라틴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약물에 대한 내성과 관련이 있다. 아직 연구한 바는 없지만 간접흡연이 여러 유형의 약물의 효과를 감소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담배 관련 암 환자의 경우, 금연이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이는 종합적인 암 치료 계획의 일부”라며 “이번 연구는 간접흡연 노출을 줄이기 위해 가족 구성원을 금연 계획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하는 새로운 데이터를 제공한다. 금연으로 두경부암에 대한 화학요법을 받는 동안 결과가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항암 치료 중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들의 예후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2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