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과 대장암에서 KRAS를 표적으로 삼는 백신 가능성↑
2024.02.15 · 전영조 전문위원
슬론 케터링 기념 암센터(MSK)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백신이 특정 췌장암 또는 대장암 환자를 위한 잠재적 기성 치료제로서 고무적인 초기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 백신은 많은 암의 원동력인 KRAS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종양을 표적으로 삼는다.
이번 암 백신은 메신저 RNA(mRNA)를 사용해 환자별로 맞춤 제작되는 또 다른 종류의 췌장암 백신과 다르다. 둘 다 고위험 환자의 암 재발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기 위해 수술 후 제공되는 치료 백신이다.
임상시험을 주도한 의학 종양학자이자 췌장암 전문가로서 ‘Nature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의 교신저자 중 한 명인 에일린 오라일리 박사는 '기성품' 백신을 보유하면 더 많은 환자를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저렴하게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질병이 재발했을 때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한 췌장암과 대장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말한다.
췌장암 및 대장암 KRAS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1상 임상시험에는 특정 KRAS 돌연변이가 있고 수술 후 암이 재발할 위험이 높은 췌장암 또는 대장암 환자 25명이 참여했다. 결과는 이 백신이 안전하며 환자의 면역 체계를 자극하여 암과 싸우는 세포를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환자의 84%가 원하는 면역반응을 보였다. 이는 KRAS 변이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는 면역 T세포가 활성화되어 그 수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또한 환자의 84%에서 잔존 암세포의 지표인 혈액 내 순환하는 종양 DNA의 양이 감소했다. 24%의 환자에서는 종양 DNA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T 세포 반응이 더 높은 환자가 무 재발 생존이라고 알려진 질병이 재발하지 않고 더 오랜 시간의 생존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오라일리 박사는 면역체계가 백신에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난 환자의 경우, 백신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암의 재발이 지연되었다. 이것이 우리가 구축할 수 있는 초기 임상 효과의 유형이라고 말했다.
맞춤형 mRNA 백신과 다른 점
면역세포 활성화에 대한 다른 접근법은 외과 종양학자인 비노드 발라찬드란 박사에 의해 주도되엇다. 그는 환자의 췌장 종양에서 나온 단백질을 사용하는 맞춤형 mRNA 백신이 면역체계에 암세포가 이물질이라는 사실을 경고할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mRNA 백신은 신체가 암세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도록 훈련시킨다. 이 백신은 현재 MSK 및 기타 기관의 2상 연구에서 테스트 중이다.
맞춤형 백신은 유망하지만 과제도 있다.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 대조적으로, 대량으로 제조된 기성 백신은 최소한의 지연으로 환자에게 투여될 수 있으며 생산 비용이 더 저렴하다. 이러한 발견은 췌장암을 표적으로 삼기 위해 면역 세포를 활성화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에 매우 흥미롭다.
KRAS-G12D 및 KRAS-G12R 돌연변이를 표적 삼기
연구자들은 오랫동안 KRAS 돌연변이를 치료법의 주요 표적으로 간주해 왔다. 최근에는 폐암에서 흔한 KRAS-G12C라는 특정 KRAS 돌연변이를 차단하는 효과적인 약물이 등장했다.
이것은 좋은 KRAS 치료법을 찾으려고 수십 년간 노력한 끝에 획기적인 진전이었다. 그러나 KRAS-G12C 돌연변이는 췌장암의 1%에만 존재한다.
새로운 백신은 췌장암의 약 90%와 대장암의 40%를 유발하는 KRAS -G12D 및 KRAS -G12R이라는 다양한 KRAS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삼는 면역 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다. 이 백신에는 이러한 돌연변이가 있는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기 위해 면역세포를 발사할 수 있는 합성된 펩타이드(아미노산의 짧은 사슬)가 포함되어 있다.
KRAS 백신 접종 방법
KRAS 백신은 각 팔과 다리에 하나씩 총 4곳에 주사한다. 펩타이드는 효과적인 면역 반응을 생성하는 데 중요한 세포가 들어 있는 인근 림프절로 이동한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2단계로 백신을 접종받았다. 기본 단계에서는 6회 접종을 받았고, 몇 달 후 추가 접종 단계에서는 4회 접종을 받았다. 백신은 통증과 피로 등 경미한 부작용을 일으켰으나 오라일리 박사는 화학요법과 방사선, 표적 약물과 같은 표준 치료법보다 내약성이 더 좋다고 보고했다.
긍정적인 초기 결과가 2상 임상시험으로 이어짐
이러한 초기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2023년 12월에 무작위 2상 시험이 시작되었다. 여기에는 췌장암 치료를 완료하고 KRAS 돌연변이가 있는 종양이 있으며 질병 재발 위험이 높은 미국 여러 지역의 150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이 단계의 백신은 초기 백신에 비해 더 많은 KRAS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삼는다. 참가자는 두 그룹으로 나누어져서 2/3는 무작위로 백신을 접종받고 1/3은 관찰을 받는다.
오라일리 박사는 “우리는 다음 단계에서 백신이 강력한 면역 반응을 생성하고 그 면역 반응을 특히 췌장암에 대한 임상 결과의 개선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추가 증거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MSK의 많은 그룹은 췌장암에 대한 이러한 백신과 KRAS 치료법에 협력하고 있으며 모두가 개발을 위한 최선의 접근 방식을 배우는 데 매우 관심이 있다. 이렇게 어려운 질병에 대해 여러 가지 새로운 치료 옵션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고무적이라고 말한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2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