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검진’으로 간암 환자 생존율 11%에서 40%로 높아져
2024.02.06 · 정성경 기자
매년 2월 2일은 간암의 날이다. 이날은 간암의 위험성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1년에 ‘2번’ 간 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 ‘2가지’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2017년부터 제정됐다.
지난 2일 ‘제8회 간암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의 간암 검진율과 생존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실제로 1993~1995년 간암의 5년 생존율은 11.8%였지만, 2015~2019년 데이터를 보면 약 40%로 늘었다. 대한간암학회는 ‘조기 검진’의 성과라고 밝혔다.
기념식에서 간암학회는 올해 간암의 날을 맞아 간암 조기진단을 위한 국가검진 현황을 살펴보고, 검진 수검률을 높여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암은 자각증상이 없는 암으로 유명하다. 황달이 생기고, 피를 토하고, 복수가 차는 등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 오면 이미 진행되어 말기인 경우가 많다. 증상이 없어 검진을 미루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많다.
간암은 1기에 발견하면 80% 이상이 생존하지만, 4기 때 발견하면 10%만이 살아남는다. 간암 5년 생존율이 과거보다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갑상선암(5년 생존율 100%)에 비하면 절반 미만인 이유이기도 하다.
대한간암학회는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지정해, 국가에서 1년에 2번 시행하는 2가지의 간암 검사를 받아 간암을 조기 진단 받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 암 검진 중 간암검진은 만 40세 이상인 사람 중 ▲간경변증 ▲B형간염 바이러스 항원 양성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양성 ▲B형 또는 C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 질환 환자 등 간암 고위험군은 건강보험공단에서 검사비 90%를 지원받아 간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1년에 2회 받을 수 있다.
국가암검진 대상자 또는 의료급여수급자는 본인부담금 없이 검진할 수 있다. 현재 대한간암학회 노력으로 2021년 국가 간암검진 수검률은 전체 74.2%, 외국인 74.3%를 기록했다. 전체 암 검진 수검률인 56.6%보다 높다.
간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알코올 과다 섭취와 지방간이 간암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햐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간암학회 김성은 홍보이사(한림대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주요 원인인 B형간염과 C형간염으로 인한 간암 발병 비율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알코올과 지방간에 의한 간암 발병률이 오히려 늘고 있다”며 “술을 많이 마시고, 지방간이 있어도 당장은 건강 이상을 느끼지 못하다 보니 지방간이 있는 상태로 술을 많이 마시며 지내다가 70대쯤 돼서 간암을 진단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간암 검사 취약계층을 발굴해 이들의 검사를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한간암학회 한광협 전 회장(강남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간암검진 수급률이 70%에 달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영업자나 도서 산간지역 등 의료 소외지역 거주자들은 검진을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이들이야말로 생활이 불규칙하고, 식사를 제때 챙겨 먹지 못하면서 음주량은 더 많은 간암 고위험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의 건강검진 문턱을 낮추기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대한간암학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간암학회는 국가 간암 검진 수검률 향상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간암학회 최종영 회장(가톨릭의대)은 "간암은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하지 않으면 늦게 발견된다“며 ”간암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1년에 2번 정기검진을 잘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2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