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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암] 뇌 손상으로 폭군 된 청년... 뇌신경과 암과의 관계

2024.01.25 · 권은주 기자

인류 역사에는 우연한 발견으로 시작한 수많은 업적들이 있다. 암스쿨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스토리암'은 인류 역사에 공헌한 연구자들의 놀라운 발견 이야기와 알아두면 유익한 '암 이야기'를 함께 풀어보고자 한다. 읽으면 건강해지는 ‘스토리암’, 암스쿨과 함께 인류 역사의 놀라운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피니어스 게이지(Pineas Gage)는 종종 '신경과학을 시작한 사람'으로 불린다. 그는 쇠막대가 두개골을 관통하여 전두엽의 대부분이 파괴되는 외상성 뇌 손상을 경험했다. 2010년에 발견된 피니어스 게이지의 사진
피니어스 게이지(Pineas Gage)는 종종 '신경과학을 시작한 사람'으로 불린다. 그는 쇠막대가 두개골을 관통하여 전두엽의 대부분이 파괴되는 외상성 뇌 손상을 경험했다. 2010년에 발견된 피니어스 게이지의 사진

1848년 9월 13일, 25세의 게이지는 미국 버몬트 주 철도 공사 감독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철도 건설 승무원을 위한 표준 임무를 수행했는데 이 작업은 암석에 구멍을 뚫고 폭약, 도화선, 모래를 넣은 후 큰 철 막대를 이용해 구멍에 탄약을 압축하는 작업이었다. 

이날도 다른 날과 다름없이 암석에 구멍을 뚫고 탄약을 압축하려 철 막대를 집어 넣은 순간 화약이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펑!!

화약이 폭발하면서 게이지가 쥐고 있던 길이 1m, 직경 3cm의 막대가 위로 던져져 게이지의 왼쪽 빰을 관통하여 뇌를 찢고 두개골을 빠져나와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

너무나 충격적인 사고였지만 그는 그날 저녁에도 여전히 의식이 있었고 동료들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4개월 후 그는 극적으로 회복되어 감독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회복된 그를 만난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게이지가 그들이 알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성실하고 유쾌했던 그가 변덕스럽고 집요하며 고집을 부리는 폭력적인 술꾼이 되어있었다. 그의 동료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더 이상 게이지가 아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1990년 이후 의학기술이 발전하면서 게이지에게 일어난 신체, 정신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게이지는 전두엽의 11%, 대뇌피질의 4%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감정을 조절하는 부분이 손상되어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추측했다.

게이지의 뇌 손상 추정치. 출처 : PLOS ONE
게이지의 뇌 손상 추정치. 출처 : PLOS ONE

전두엽은 이성을 담당한다고 알려진 부위로 합리적인 판단과 사회적 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고차원적인 사고와 계획 수립, 공감과 윤리, 도덕 능력과 연관이 되기도 한다.

피니어스 게이지의 사고를 통해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와 손상이 사람의 기능과 행동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사건이 신경학의 시작이 되었다.

뇌 신경과 신체의 상관관계

나의 기분이나 감정이 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스트레스가 암을 유발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스트레스나 분, 염려, 공포, 두려움 등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우리 신체에는 중추신경계가 있다. 뇌와 척수로 이어진 중추신경계는 우리 각 기관과 신체 구석구석에 있는 말초신경과 연결되어 있다. 신경세포는 우리 신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뇌로 보내고 뇌에서는 이를 분석해 몸 건강을 위한 명령을 다시 신경세포로 전달한다. 

이중 교감신경계는 우리 몸이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될 때 활성화된다. 사고의 위험이나 공포, 두려움, 싸움이 있을 때 활성화되는데 위험한 상황을 인지한 뇌는 이를 대처하기 위해 여러 기관에 명령을 내린다.

심박수를 높여 영양분과 산소를 다른 부위로 빠르게 전달하고, 동공을 확대시켜 시력을 향상시키고, 소화를 늦춰 에너지를 아끼고, 소름끼치는 현상을 활성화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고, 땀을 흘리게 하고, 근육을 긴장시킨다.  

도망을 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누군가와 싸울 때 일어나는 몸의 현상이다. 이러한 작용은 일시적으로는 몸 건강을 위해 필요하지만 긴장상태가 지속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스트레스나 화, 분, 염려, 두려움, 공포의 감정이 지속될 경우 뇌는 이를 위험상황으로 인식해 지속적으로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킨다. 이때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는 다음과 같은 신체, 정신적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혈당증 
▶ 심혈관, 신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고혈압
▶ 비만, 대사증후군, 장질환, 불안, 우울증
▶ 심장 두근거림, 설사, 발한, 불면증, 공황발작

과잉 자극(지속적인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을 하는 경우), 수면부족, 잘못된 식습관, 만성통증 등도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스트레스와 암의 관계는?

스트레스가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는 명확하지 않다. 미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캐나다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직장 스트레스와 전립선암 사이 연관성이 발견되었지만 연관성을 찾지 못한 결과도 있다. 유방암과 폐암, 대장암, 식도암 위험에 대한 연구도 비슷하다. 

하지만  암에 걸린 사람들에게 스트레스가 암 재발 및 전이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인간 암세포 실험에서 만성 스트레스가 암을 악화시키고 전이시킬 수 있음이 확인됐다. 

다른 연구에서는 교감신경이 방출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이 혈관신생을 촉진해 암세포 전이를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호르몬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지만 반대로 면역세포가 암종양을 보호해 종양의 성장을 돕고, 휴면 암세포를 깨우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립암연구소 자료

스트레스 줄이는 방법

NCI는 신체활동이 암 생존자의 불안 및 우울증을 줄일 수 있다는 충분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메이요클리닉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으로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을 통한 건강한 식습관, 활발한 신체활동, 건강한 사회활동, 충분한 수면, 일기 쓰기 등을 꼽았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란 쉽지않다. 그렇기에 본인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에게 맞는 취미생활이나 운동 찾기, 속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그룹 만들기 등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가볍게 만들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1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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