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 암 위험 높다는 신호, “의사 상담 필요”
2024.01.24 · 정성경 기자
최근 2년간 체중이 의도치 않게 10% 이상 감소한 경우 상부 위장관 암 등 암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는 곧 암 위험 신호라며 의사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24일 미국 다나 파버 암 연구소(DFCI) 브라이언 울핀 박사팀의 연구 결과가 실렸다. 연구팀은 의료종사자 15만7천여 명을 최장 3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체중이 의도치 않게 10% 이상 감소한 경우 1년 내 암 진단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76년부터 30~55세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간호사 건강연구와 1986년부터 40~75세 남성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의료 전문가 추적 연구 등 2개 대규모 종단연구 참가자 15만7천474명을 2016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2년마다 신체활동에 관한 질문이 포함된 설문지를 통해 체중을 보고하고 4년마다 식단 변화에 대한 설문지도 작성했다. 연구팀은 식단과 신체활동 정보를 토대로 참가자들의 체중 감량 행동을 '높음·중간·낮음' 그룹으로 분류했다.
총 164만 인년(1인년은 1명을 1년 관찰한 값) 동안 추적 관찰에서 암은 모두 1만5천809건(10만 인년당 964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체중이 10% 이상 감소한 사람이 12개월 안에 암 진단을 받은 건수는 10만 인년당 1천362건이었다. 체중이 감소하지 않은 사람의 암 진단 건수(10만 인년당 869건)보다 10만 인년당 493건이 많았다.
체중 감량 의도가 없었는데 체중이 10% 이상 감소한 참가자의 암 발생 건수는 10만 인년당 2천687건으로 체중이 줄지 않은 참가자의 암 발생 건수(10만 인년당 1천220건)보다 배 이상 많았다.
암 중에서는 식도암, 위암, 간암, 담도암 또는 췌장암 등 상부 위장관 암 발생이 특히 많았다. 체중이 10% 이상 감소한 참가자의 상부 위장관 암 발생 건수는 10만 인년당 173건으로 체중이 줄지 않은 참가자(10만 인년당 35건)보다 5배가 많았다.
또한 체중 감소는 비호지킨 림프종과 다발성 골수종, 백혈병 등 혈액암과 대장암, 폐암 등의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방암, 비뇨생식기암, 뇌암, 흑색종 같은 암 위험 증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울핀 박사는 "예상치 못한 체중 감소는 암이나 기타 여러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며 "운동이나 건강한 식단으로 인해 체중이 감소하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는 의사와 상담으로 암 등 다른 원인에 대한 검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행성 암 환자는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지만, 질병 초기에는 체중 감소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연구에서는 초기 및 말기 질병 진단 이전에 유사한 수준의 체중 감소가 발생했음을 발견했다.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는 암 발생의 징후일 수 있으며 보다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1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