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으로 암 18종 조기진단, 정확도 높이고 진단비 낮춘다
2024.01.11 · 정성경 기자
혈액검사로 암 18종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전의 기술보다 정확도는 높이고 가격은 낮추는 등 의학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 하버드대 의대 출신 의과학자들이 모여 창업한 생명공학회사 ‘노벨나(Novelna)’의 연구결과를 지난 9일 보도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종양학’에 게재됐다.
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 6명 중 1명을 차지하지만, 조기 발견을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기존 선별 검사는 침습성, 비용, 초기 질환에 대한 정확도가 낮은 등의 단점이 있다. 암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경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암 진단을 위해 X선이나 초음파 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실시해 암 발생이 의심되는 부위를 촬영한다. 그리고 생검을 진행한다. 바늘 생검 또는 수술을 통해 종양 조각을 채취하고, 의심 부위 검체를 현미경으로 검사해 암세포를 찾는다. 생검은 통증이 있기에 국소 마취를 실시해 진행한다.
그런데 연구팀이 개발한 방식은 이런 복잡한 과정 대신 혈액으로 초기 암을 진단한다.
암 세포가 자라면 혈액 내 종양 표지자가 나타는데, 종양 표지자는 특정 종양이 혈류로 분비하는 물질이다. 이 표지자의 혈중 수치를 측정하면 암 세포 존재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기존에도 혈액을 이용해 암을 조기 진단하는 방식이 있지만 혈액 내 종양 DNA에만 의존해 암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는 정확도와 암이 없는 사람을 제외하는 정확도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암과 관련된 혈장 내 단백질 10종까지 분석해 정확도를 높였다.
연구팀은 개발한 진단법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18가지 유형의 암 진단을 받은 440명과 건강한 44명을 모집해 혈액 샘플을 수집하고 진단법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개발한 진단법은 상당한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3%의 정확도로 남성이 앓고 있는 암을 식별했다. 여성은 84%의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정확도가 차이 나는 것에 대해 성별에 따라 암 단백질 신호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기존 방식의 정확도는 50% 정도에 머물렀다”며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개발 중인 ‘갈레리 테스트’ 등 여타 조기 암 진단 방식보다 훨씬 더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다른 다중 초기 암 진단법은 가격이 1000달러(약131만 원)에 달한다”며 개발한 진단법에 소요되는 비용이 100달러(약13만 원) 아래 선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1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