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생존율 위협하는 ‘림프절 전이’ 예측 가능해진다
2024.01.11 · 정성경 기자
조기 대장암에서 생존율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림프절 전이 발생을 예측하게 하는 위험 인자가 규명됐다.
김종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 교수 연구팀은 한림대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조기 대장암으로 근치적 절제술을 받은 환자 765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까지 필요한 조기 대장암 환자를 사전에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10일 밝혔다.
조기 대장암은 암이 대장벽의 근육층까지만 침범한 상태로, 대장 내시경을 통해 발견율이 높아지고 있다. 조기 대장암의 경우 수술 대신 내시경 절제술로 제거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학계에서는 조기 대장암을 내시경으로 제거한 후에도 잔여 종양이 림프절에 전이돼 재발할 위험이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기존 연구에 따르면 조기 대장암 환자에게 림프절 전이가 있을 가능성은 약 10~20%다. 림프절 전이를 우려해 모든 조기 대장암 환자에게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경우 80~90%는 불필요한 수술을 받게 될 소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 결과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는 87명(11.4%)이었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는 678명(88.6%)이었다. 림프절 전이에 따른 5년 무병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수술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림프절 전이가 있을 때 생존율이 낮았다.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72.6%였고, 없는 경우는 88.6%였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조기 대장암에서 림프절 전이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했다. 이 결과 ▲암세포의 분화도에 따른 종양의 등급 ▲종양의 림프관 혈관 침윤 정도 ▲암이 직장에 위치한 경우 총 3가지 위험 요인을 밝혀냈다.
이런 위험 요인을 적용해 조기 대장암 환자의 림프절 전이율을 분석한 결과, 고위험군의 림프절 전이율은 초저위험군보다 11배 이상 높았다. 위험 요인이 없는 초저위험군은 5.4%, 위험요인이 1개인 저위험군은 11.6%, 위험 요인이 2개인 중간 위험군은 37.5%, 3개의 모든 위험요인을 가진 고위험군은 60%로 나타났다.
이들의 5년 무병생존율도 초저위험군은 96.3%, 저위험군은 94.5%, 중간위험군은 76.5%, 고위험군은 60%로 나타나 위험요인이 증가할수록 생존율이 낮아졌다.
김 교수는 “조기 대장암의 치료법에 있어서 내시경 절제술과 수술적 절제술 중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였다”며 “내시경 절제술의 경우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도 빠르지만, 림프절 전이로 재발되면 병기가 3기로 올라가고 생존율도 낮아지는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수술적 치료는 암을 확실히 제거할 수 있지만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수술을 해야 하며 고령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수술적 치료에 제한이 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조기 대장암의 치료계획 단계에서 림프절 전이 가능성을 높은 확률로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또 “저위험군은 불필요한 수술 없이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하고 고위험군은 종양학적 기준에 따라 근치적 절제술과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해 조기 대장암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지난 12월 실렸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1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