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면역요법 부작용인 대장염, 장내 미생물 때문에 생겨
2024.01.08 · 정성경 기자
암 면역 요법의 부작용 중 하나인 대장염이 장내 미생물이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건강 로겔 암센터(University of Michigan Health Rogel Cancer Center) 의 연구원들은 면역 기반 암 치료에서 심각한 위장 문제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면역요법은 몸에 있는 면역작용을 이용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는 몸의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물질을 투여하고 그에 의해 암세포를 배제시키도록 하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으며 기존의 요법들과 달리 환자의 부담과 부작용이 적은 방법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면역요법에 사용되는 면역관문 억제제는 소화관 염증인 대장염을 비롯한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어 환자들은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면 암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위해 야생에서 잡은 쥐의 미생물을 기존 쥐 모델에 주입하여 새로운 쥐 모델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실험쥐들은 면역 치료 약물로 인해 대장염에 걸리지 않아 부작용이 왜 일어나는지 연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연구팀이 야생쥐의 미생물을 주입한 실험쥐에게 면역요법에 사용되는 항체를 투여하자 대장염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야생쥐의 장내 미생물이 면역 요법으로 인해 대장염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장염은 장내 미생물총의 구성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장내 미생물로 인해 T세포 활성화에 제동을 거는 조절 T세포가 장에서 사라지면서 면역 T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대장염이 나타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전에는 치료 반응과 상관관계가 있는 특정 박테리아의 존재를 시사하는 일부 데이터가 있었다. 그러나 미생물군이 대장염 발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입증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미생물군이 면역관문 억제제로 인한 대장염 발병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면역관문 억제제란 T 세포의 면역반응 억제에 관여하는 면역관문 수용체와 리간드(ligand)의 결합을 차단하여 T 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물질을 일컫는다.
T세포(T림프구)는 세포성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의 일종으로, B세포와 함께 적응성 면역의 주축을 이룬다. 조혈모세포에서 만들어진 T세포 전구체가 흉선에서 추가적인 성숙 과정을 거치면서 생성된다. 전통적으로 크게 도움 T세포와 세포독성 T세포의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으나, 실제로는 더 다양한 유형의 T세포가 존재한다. 이들은 각 하위 유형에 따라 체내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T세포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경우, 면역 체계가 전반적으로 무너져 여러 질병에 취약해진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1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