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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남성보다 여성이 안 걸리는 이유 ‘장내 유익균’

2024.01.08 · 정성경 기자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발병률이 높은 대장암의 원인이 ‘장내 유익균’의 차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발병률이 높은 대장암의 원인이 ‘장내 유익균’의 차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발병률이 높은 대장암의 원인이 ‘장내 유익균’의 차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인체에 유익한 세균으로 알려진 유산균 및 낙산균이 대장암, 대장선종을 비롯한 대장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송진희 연구교수)은 대장암, 대장선종 등 대장 질환의 발병률이 낮은 여성 및 55세 이하 젊은 연령대에서 유산균(젖산균), 낙산균 등 장내 유익균이 많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발표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의 한 해 발생자 수는 3만2751명으로 폐암을 제치고 국내 발병률 2위를 기록했다. 이는 발병률 1위인 갑상선암(3만5303명)에 근접한 수준으로, 2019년 동일 조사에서 4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아주 가파른 성장세다.

대장암의 발병에 미치는 요인으로는 성별, 연령, 가족력, 흡연 여부, 식습관 등이 있는데,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발병률이 약 2배 높고, 발생 위치에도 차이가 있어 성호르몬이 발병 기전(메커니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대장 내 미생물 환경을 조성하는 ‘장내 세균’이 대장암 발병에 직간접적인 역할을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암 발병의 원리와 치료법을 밝혀낼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 않고 동물실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나영 교수팀은 성차·연령 등의 요인과 장내 세균총의 변화, 그리고 대장암 발병 간의 상호작용에 주목해 실제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에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대장선종 및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대변 데이터가 사용됐다.

그 결과, 대장선종이나 대장암을 앓는 환자보다 그렇지 않은 건강한 대조군에서 장내 유익균이 유의미하게 많았으며, 특히 ▲여성 ▲55세 이하 연령에서 각각 유산균(젖산균)과 낙산균 분포가 두드러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출처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출처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연구팀은 통계적으로도 남성, 고령에 비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낮은 집단은, 유산균, 낙산균 등 장내 유익균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장내 세균과 대장선종, 대장암 발병의 관계에 있어 성별과 연령에 따른 차이까지 심도 있게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 결과에 따라 성별에 따른 유익균 분포를 반영하여 유산균 등과 대장 질환의 관계를 다각적으로 분석한다면, 대장암을 억제하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나영 교수는 “여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남성의 절반 수준”이라며, “건강한 여성의 장내세균총에서 발견되는 유익균을 분석해 대장암 예방 및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연구 방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내과학 국제 학술지 ‘거트앤리버(Gut and Liver)’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1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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