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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계절과 암 발생율 ① 겨울철에 더 높아지는 사망률과 암

2023.12.22 · 정성경 기자

최강 한파로 온몸이 움츠러든 겨울, 면역력이 약한 암 환자는 더더욱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체온유지를 강조하며 면역력과 신진대사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한다. 체온이 낮아지면 신진대사능력과 면역력뿐만 아니라 효소활성도, 소화 능력, 혈액순환 등 전반적인 인체 활동 능력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유독 병원에 환자들이 넘쳐나는데, 과연 계절이 암 발생율과 사망률에 관계가 있을까? 그렇다면 외출하기 좋은 계절인 봄과 가을에는? 더운 여름에는?

겨울에 암 사망률과 발생률이 더 많을까? 출처 픽사베이
겨울에 암 사망률과 발생률이 더 많을까? 출처 픽사베이

추운 겨울에 시작되는 암

2004년 신경학 저널(Neurology)에 실린 미국 베데스다 소제 국립 암 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1월 2월에 탄생한 사람가운데 뇌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3개 병원에 686명의 뇌암 환자와 799명의 암이 아닌 다른 질환으로 입원한 비교 집단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왼손잡이 혹은 양손잡이로 특히 늦가을에서 이른 봄 사이에 태어난 사람에게서 뇌암 발생 위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간질, 치매 및 조울증 등 환자도 겨울에 많이 태어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임신기간 및 조기 유아 시절에 나타나는 요인을 계절별로 조사할 수 있으며, 계절에 따른 감염, 엄마의 음식, 임신 기간 중에 환경 독성 물질이나 호르몬 영향 등이 포함될 것으로 봤다.

또한 전반적으로 출생 계절이 신경계통 질환에 강하게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중추신경계가 임신 기간에 환경적 취약성에 영향을 받는 것과 다분히 관련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요인에 대해서는 밝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년 대한비뇨의학회 공식학술지(ICUrology)에 실린 가천대길병원 등 공동연구팀 연구에 의하면, 겨울에 태어난 남성은 전립선암에 걸리기 쉽고, 전립선 크기가 다른 이들보다 더 컸다.

연구팀은 출생 계절을 일조량에 따라 계절을 분류하는 solar season의 정의에 따라 봄(2~4월)‧여름(5~7월)‧가을 (8~10월)‧겨울(11~1월)로 나누고 비뇨의학과를 찾은 85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출생 계절과 전립선 질환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여름에 태어난 남성에 비해 겨울에 태어난 남성은 전립선이 더 크고 전립선암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겨울에 태어난 남성은 약지손가락에 비해 검지손가락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임신 초기 노출되는 햇빛의 양에 따른 모체의 멜라토닌 농도 차이에 의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동지)-멜라토닌-테스토스테론 가설을 보면, 햇빛이 많은 여름보다는 햇빛이 적은 겨울에 혈중 멜라토닌의 농도가 더 높고, 모체의 멜라토닌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돼 태아의 테스토스테론 활성을 억제한다. 겨울 출생군의 경우 임신 초기 기간이 여름이 되는데 이때 모체가 받은 햇빛의 양이 많을수록 모체의 멜라토닌 양이 적어지고 태아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활성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태아의 테스토스테론이 활성화될수록 손가락 길이 비가 작아지고, 중년 이후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겨울에 암 발병률 & 사망률 높아져

2019년 환경공학 저널(journal Environmental Engineering 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춥고 강수량이 많은 지역에 살수록 발암 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암 발병률과 사망률을 연구한 결과 가장 높은 비율이 동부 해안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미국의 애리조나, 아칸소,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조지아, 아이오와, 매사추세추, 뉴욕, 뉴저지,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유타, 워싱턴, 위스콘신 15개 주의 유방암, 난소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발생률, 기후, 인구 통계를 수집했다.

그 결과 나이, 성별, 인종, 수입, 다양성 등의 교란 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춥고 강수량이 많은 지역이 덥고 건조한 지역보다 암 발생률이 높았다.

반면 폐암의 경우 예외적으로 덥고 건조한 지역에서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강수량이 많으면 알칼리 성분이 침출되어 토지가 산성으로 바뀌어 이로 인해 늘어난 암모니아산화세균(ammonia-oxidizing bacteria)이 암모니아를 아질산염(nitrite)에서 발암 물질인 아질산(nitrous acid)으로 전환하여 대기로 퍼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수량이 많으면 햇빛이 적어 비타민 D 결핍으로 특정 암종이 늘어나거나 추울수록 증가한 대사량에 의한 대사 스트레스가 암 위험을 높인다는 가설도 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12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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