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피부암 ‘흑색종’ 치료 백신 나올까
2023.12.18 · 정성경 기자
코로나19 백신으로 유명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흑색종 백신이 악성 피부암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발생하는 악성 흑색종은 피부암 중에 가장 치명적이다. 미국에서 흑색종은 미국 피부암 사례의 약 1%를 차지한다. 미국 암 학회(ACS)에 따르면 대부분의 피부암 사망 원인이기도 하다.
모더나와 또 다른 미국 제약회사 머크앤드컴퍼니(MSD)에 따르면 진행성 흑색종 환자 중에 흑색종 백신과 함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약물명 펨브롤리주맙)를 투여 받은 경우 3년 후 사망하거나 암이 재발할 확률이 4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모더나 수석 부회장인 카일 홀렌 박사는 “이번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mRNA 백신의 암 치료 효능이 입증됐다”며 “키트루다 단독 치료에 비해 병용 요법이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3, 4기 흑색종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그룹을 나눠 한 그룹에게는 1년 동안 3주마다 1㎎의 mRNA 백신을 총 9번, 키트루다를 3주마다 200㎎ 접종했다. 다른 그룹은 키트루다만을 단독으로 1년 동안 접종했다.
그 결과 백신과 키트루다를 함께 접종한 그룹은 키트루다 단독 그룹에 비해 흑색종 재발 위험이나 사망 가능성이 4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이 다른 부위로 퍼질 위험도 62% 줄었다.
모더나와 MSD는 백신-키트루다 조합의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으며 미국식품의약국(FDA)는 이를 획기적인 치료제로 지정해 개발 및 검토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에 사용된 모더나의 흑색종 백신인 mRNA-4157은 환자의 특정 종양에 대한 반응을 생성하기 위해 환자의 면역 체계를 자극하도록 설계됐다. 함께 사용된 MSD의 키트루다는 백혈구의 일종인 T세포에서 발견되는 PD-1 단백질에 결합하여 PD-1을 차단하고 면역 체계가 암세포를 죽이는 것을 돕는 면역 치료제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12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