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암환자, 치료 목표로 ‘생존기간’보다 ‘삶의 질’ 더 중요해
2023.12.15 · 정성경 기자
노인 암 환자가 치료를 받을 때 얼마나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항암치료법을 선택할 때 본인·가족보다 의사들의 권유를 가장 주요하게 고려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노인 암환자 치료의사결정 관련 인식도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국내 거주 65세 이상 폐암·대장암·간암 등 노인 암 환자 200명에게 항암 치료법 선택 시 치료 목표를 물었더니 75%가 '삶의 질'이라 답했으며 '생존기간'(25%)이라는 답변보다 3배나 높았다.
항암치료법을 선택할 때 주요 고려요인으로 10명 중 6명 이상(64.8%)이 의사 권유를 꼽았다. 이어 본인(20.1%)과 가족(13.4%), 지인의 권고(1.7%) 순이었다.
치료 의사를 결정할 때 갈등 요인으로는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더 많은 조언과 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어떤 선택이 나에게 최선인지 명확하다’에 동의한 비율이 39%에 그쳤다. 더 많은 조언과 정보가 필요하다는 항목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80%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전문의 382명을 대상으로 노인 암 치료와 관련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치료의사결정 시 전문의는 ‘환자의 결정’을 주요하게 고려하고 있었다. 더 나은 치료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관련 임상진료지침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치료의사 결정에서 환자는 의사의 권유를, 의사는 반대로 환자의 결정을 가장 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노인 암환자의 치료법 결정 시 고려요인 8개(기능상태, 동반질환, 암 종류, 암 병기, 환자의 결정, 환자의 연령, 환자 가족의 의향, 환자의 노쇠/허약) 중에서 가장 주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환자의 결정’(24.9%), ‘암 병기’(26.4%), 그리고 ‘환자의 기능상태’(21.2%)가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더 나은 치료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항목으로 ‘노인 암환자 치료 관련 임상진료지침 개발’(38.7%)이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치료 관련 정확한 정보 제공 또는 홍보’(25.4%)가 그 뒤를 이었다.
환자들의 80%가 치료법 선택에서 더 많은 조언과 정보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에 반해, 전문의는 노인 암환자 치료 관련 임상진료지침 개발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해 더 나은 치료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개선사항에서도 환자와 전문의 간 인식의 간극이 확인됐다.
연구책임자인 보의연 박동아 선임연구위원은 “치료의사결정에서 전문의가 중요하게 고려하는 환자의 기능상태 및 노쇠정도와 환자 스스로의 선택이 적절히 고려돼야 최적의 치료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원활한 공유의사결정을 위해 국내 노인 암환자에게 객관적인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12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