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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폐경 여성, 뇌혈관질환·사망위험 높아져

2023.12.05 · 정성경 기자

40세 이전에 폐경이 되는 조기폐경 여성의 경우 뇌혈관질환 뿐만 아니라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출처 펙셀

40세 이전에 폐경이 되는 조기폐경 여성의 경우 뇌혈관질환 뿐만 아니라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조기폐경 및 이른폐경과 심혈관질환, 사망위험과의 관계를 규명하고 지난 30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게재되어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폐경은 뇌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인자(risk-enhancing factor)로 생각되고 있지만, 인종과 민족에 따라 조기폐경 발생률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월 국제폐암연구협회에서는 조기폐경 여성은 폐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폐경은 보통 50세 전후에 나타난다. 40세에서 44세 사이에 폐경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른폐경, 그보다 빠른 40세 이전에 폐경이 발생한 경우를 조기폐경으로 정의한다.

조기 폐경은 전 여성의 1%에서 발생하며, 30세 이전의 경우도 1,000명당 한 명이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조기난소부전이라고 용어를 바꾸고 있는데, 이러한 질환에 노출이 되는 경우에는 에스트로겐의 조기 결핍으로 인한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등의 전신 질환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불임으로 인한 심리적인 문제점 또한 발생한다.

하지만 한국인에서 폐경 시기가 뇌심혈관질환과 사망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요소(independent risk factor) 인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아 관련 연구가 요구되어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국가검진데이터를 통해 2009년에 수검한 폐경이후 여성 1,159,405명을 대상으로 평균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19,999명이 조기폐경이었으며, 1,139,406명은 40세 이상의 시기에 폐경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40세 이전에 폐경이 나타난 경우 50세 이상에서 폐경을 겪은 여성에 비해 심근경색의 위험이 1.4배, 뇌경색의 위험은 1.24배, 사망률은 1.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에서 가장 낮은 연령 그룹인 30~34세에 폐경을 겪은 경우, 심근경색은 1.52배, 뇌경색은 1.29배, 사망률은 1.33배로 가장 높은 위험도를 나타나는 등 폐경의 연령이 낮을 수록 모든 위험도가 증가했다.

이규배 교수는 “여성에서 발생하는 뇌심혈관질환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인지도가 낮은 편이고 그로 인해 치료가 늦어지거나 치료를 받아도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위험인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연구에서는 폐경이 뇌심혈관질환과 사망률에 독립적인 위험인자라는 사실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했었고 이번 연구결과에서 폐경이 발생한 연령이 낮을수록 뇌심혈관질환의 위험과 모든 원인으로부터의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연구 결과에 따라 폐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뇌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소로서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현 교수는 “국내 코호트 데이터를 통해 폐경 이후 한국인 여성의 건강척도로서 폐경시기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고 설명하며 “폐경 이후 여성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관찰과 위험인자 조절을 통해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추적 관리할 수 있는 관련 가이드라인이 보완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현재까지 조기폐경의 원인으로 염색체 이상, 자가면역질환, 방사선치료, 항암제 투여, 난소제거 등 원인이 확실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원인 불명인 경우가 많다.

조기 폐경의 첫 증상은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것이다. 초기에는 안면홍조, 야간발한, 불면증이 주로 나타나고 기분의 변화, 질의 건조감, 요실금, 성욕의 감퇴도 있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골다공증이 될 가능성도 커진다.

현재로서는 조기 폐경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조기 폐경이 되면, 치료를 하지 못하는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균 자연 폐경 나이인 만 50세까지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12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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