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강낭콩 하루 한 컵, 대장암 환자 장 건강 개선·면역력 증가”
2023.12.04 · 정성경 기자
대장암 치료 환자의 하루 식단에 흰강낭콩(navy bean)을 한 컵 추가하면 장 건강 개선과 유익균 증가 등으로 환자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 흰강낭콩은 ‘미녀들의 콩’이라 불리며 다이어트 음식으로 꼽힌다. 흰강낭콩은 체중 감량 및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자 혈당을 낮추는 식품으로도 유명하다.
4일 의학저널 'e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은 미국 텍사스 대학교 MD 앤더슨 암 센터(University of Texas MD Anderson Cancer Center) 캐리 대니얼-맥두걸 교수팀의 대장암 치료 또는 전암성 용종 제거 환자의 식단에 흰강낭콩을 추가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연구 배경에 대해 “비만, 잘못된 식습관 또는 위장 문제는 사람의 정상적인 미생물 균형을 방해할 수 있다”며, “대장암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이러한 변화는 염증을 유발하고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혈관 질환과 암 예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니얼-맥두걸 교수팀은 콩, 특히 흰강낭콩에는 섬유질, 아미노산 및 기타 영양소가 풍부해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 번식을 돕는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을 해 면역 건강을 지원하고 염증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30세 이상의 체질량지수(BMI) 또는 허리둘레 기준으로 비만인 대장암 치료(36명) 또는 전암성 용종 제거(12명) 환자에게 8주 동안 일반 식단과 흰강낭콩 통조림 하루 한 컵(식이섬유 16g, 단백질 14g, 220kcal)을 추가한 식단에 무작위 배정해 4주씩 먹게 하는 임상시험(BE GONE trial)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장내 미생물 군집 변화와 대사물질 등 분석을 위해 4주마다 대변과 공복 혈액 표본을 제공했다.
분석 대상은 임상시험 기간 중 제공된 콩의 80% 이상을 먹고 일주일에 5일 이상 처방된 식이요법을 따른 참가자들이었다.
분석 결과, 흰강낭콩을 섭취한 참가자들은 암 예방 및 치료 결과 개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내 미생물 군집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흰강낭콩 섭취 그룹은 장내 미생물 군집의 다양성이 증가했고, 유익한 박테리아인 피칼리박테리아, 유박테리아, 비피도박테리아 등은 늘어났지만 병원성 박테리아들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대해 연구팀은 "식단 개입만으로 장내 미생물 군집 다양성 변화를 확인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이 결과는 쉽게 구할 수 있는 프리바이오틱스 식품이 이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콩은 장 염증을 유발하거나 배변 습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콩 섭취를 중단하면 긍정적인 효과는 빠르게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적절한 지도가 없으면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이 식단을 시도하려면 의사와의 상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12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