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으로 방광암 조기진단 가능해지나
2023.11.13 · 정성경 기자
소변으로 방광암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박진성 교수팀은 소변 내 새로운 방광암 진단 바이오마커의 표준화된 검체 보존 방법을 제시하며 방광암 조기진단에서 소변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대부분은 상피세포로부터 유래된 상피세포종양이다. 악성 상피종양에는 요로세포암종, 편평세포암종, 샘암종이 있는데, 진행단계에 따라 방광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만 국한되어 있는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과 방광암이 근육층을 침범한 근침윤성 방광암 그리고 전이성 방광암으로 나뉜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방광암은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전체 암 중에 1.9%를 차지했다.
현재 방광암 진단 방법으로는 요검사 및 요세포 검사, 방광경 검사, 방사선학적 검사 등이 있다.
박진성 교수가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이명신 교수와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제시한 소변 엑소좀 내 방광암 바이오마커 A2M(Alpha-2- macroglobulin)과 CLU(Clusterin)의 진단적 활용 및 프로토콜 개발을 위해 시행되었다.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 교수팀은 소변 엑소좀에 포함된 A2M과 CLU를 방광암 조기진단에 활용하기 위한 검체 처리 환경 조건에 주목했다. 소변 내 엑소좀은 방광암을 비롯한 비뇨생식기암을 진단하는 비침습적인 새로운 바이오마커로 주목받고 있지만 진단적 가치를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표준화된 검체의 보관 온도, 시간 등 전 처치 방법에 대해서는 확립되지 않았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방광암 환자들의 암 수술(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 전 소변을 채취하여, 각각 상온(섭씨 20도)과 4도에서 0~6일간 보관한 후 소변 엑소좀의 단백질량 및 바이오마커 A2M, CLU의 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총 140개의 소변 엑소좀 샘플에서 A2M과 CLU 수치는 4도에서는 최대 3일까지, 20도에서는 24시간까지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변 검체의 원심분리와 여과(필터레이션) 등 세포 파편(cell debris)들을 제거하는 전처리 과정은 바이오마커들의 양 보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박진성 교수는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방광암 진단용으로 소변의 엑소좀을 활용하는 임상 프로토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방광암의 조기 진단을 위한 대규모 타당화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가 소변 내 엑소좀 바이오마커 ‘A2M’의 방광암 진단 가능성을 최초로 검증한 연구는 지난해 9월 세계적인 학술지 ‘Frontiers in Oncology’ 에 게재된 바 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11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