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 병의 시작은 ‘뇌’가 아닌 ‘장’에서?
2023.08.28 · 정성경 기자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파킨슨 병의 시작이 ‘뇌’가 아니라 ‘장’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지난 25일 학술지 ‘신경세포(Neuron)’에 실린 연구를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최근 뉴욕 콜롬비아 대학 어빙 의료센터 연구팀은 파킨슨병이 장에서 나타나는 변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는 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최대 20년 이전부터 변비를 포함한 기타 위장관 증상이 생긴다고 밝혔다. 그들은 “파킨슨병 환자의 약 70%에서 변비가 나타난다”고 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과 연관된 단백질이 장에 영향을 미쳐 파킨슨병에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위장관 증상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건강한 생쥐 그룹과 인간의 파킨슨병과 유사한 유전자를 갖도록 조작한 생쥐 그룹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유전자 조작 생쥐들은 단백질 접힘에 이상이 있는 알파 시누클레인 단백질을 갖도록 투여했다. 알파 시누클레인은 체내에서 발견되는 정상 단백질이지만, 파킨슨병 환자에서 단백질 접힘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연구팀은 두 그룹에 알파 시누클레인 주사를 놓은 후 6주 뒤 각 그룹의 생쥐에서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체중을 측정했다. 또한 생쥐의 장 내 신경세포에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평가했다.
6주 후, 연구팀은 양쪽 그룹의 생쥐가 주사를 맞은 뒤 모두 짧은 기간 몸 상태가 안 좋아졌으나 건강한 생쥐 그룹은 이내 회복된 한편 유전자 조작 생쥐의 25%는 낫지 않고 계속 아팠다.
아픈 상태가 계속 이어진 유전자 조작 생쥐들은 주사를 맞은 뒤 22~24일에 체중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29일 차에 체중은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심한 변비를 겪었다.
변비 증상은 체중이 감소한 유전자 조작 생쥐들에게만 나타났으며 체중이 감소하지 않은 건강한 생쥐와 유전자 조작 생쥐는 변비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알파 시누클레인 주사가 유전자가 조작된 생쥐의 위장관 문제를 유발할 수 있고, 파킨슨병이 뇌가 아닌 장에서부터 발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의 장에 존재하는 세균의 종류를 연구하고, 파킨슨병에 관여하는 세균을 줄일 수 있는 식사지침 및 영양 보충제를 마련하여 장 건강을 증진해야 된다고 밝혔다.
퇴행성 뇌 질환으로 알려진 파킨슨 병은 우리 뇌 속에 있는 여러 가지 신경 전달 물질 중에서 운동에 꼭 필요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문제에 기인한다고 알려져있다.
파킨슨병은 중뇌에 위치한 흑질이라는 뇌의 특정 부위에서 이러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소실되어 가는 질환으로, 파킨슨 환자들에게서는 서동증(운동 느림),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파킨슨병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 병에 걸릴 위험은 점점 커지게 된다.
발생빈도는 인구 1,000명 당 1명 내지 2명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60세 이상의 노령층에서는 약 1%, 65세 이상에서는 약 2%정도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8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