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변비, 인지기능 저하 위험 73% 높아
2023.08.08 · 정성경 기자
만성 변비에 걸린 사람은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건강전문 매체인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 News Today)는 지난 2일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회의(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에 실린 만성 변비와 인지기능 저하 간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들을 소개했다.
변비란 배변 시 무리한 힘이 필요하거나 대변이 과도하게 딱딱하게 굳은 경우, 불완전 배변감(후중감) 또는 항문직장의 폐쇄감이 있는 경우,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3번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6%가 변비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운동량 부족, 여성, 우울증, 치질과 일부 심혈관계, 위장관계, 근골격계 질환들은 변비의 유발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한 연구팀은 변비와 인지기능 저하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들은 3일에 한 번 또는 그 이하의 빈도로 배변을 하는 것이 주관적 인지기능 저하의 73% 높은 가능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112,753명의 남성과 여성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데이터는 2014년과 2017년 사이의 인지 기능에 대한 자가 평가와 함께 2012년과 2013년 사이의 그들의 배변 빈도에 대한 정보를 포함했다.
12,696명의 참가자로 이루어진 하위 그룹도 연구자의 감독 하에 신경 심리학적 검사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또한 다른 박테리아의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대변 샘플을 제공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3일 또는 그 이상의 날에 배변을 한 사람들이 하루에 한 번 배변을 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나쁜 인지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또한 주관적인 인지 저하의 위험이 73% 더 높았고 식이 섬유의 소화를 돕는 건강한 박테리아의 표지인 부틸산염을 생산하는 미생물이 더 적었다.
연구팀은 또한 하루에 두 번 이상의 배변을 한 사람들은 인지기능 저하의 위험이 약간 증가하고 마이크로바이옴에 더 많은 친염증성 종이 있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더 적은 빈도의 배변이 더 나쁜 인지 기능과 관련이 있으며 이러한 연결은 내장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제1의 유전체’라고도 불리며 인체에 사는 개체 수준의 세균, 바이러스 등의 각종 미생물을 총칭하여 말하는 것으로, 70kg 성인 기준 약 38조 개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다. 이는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시작해 성장함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면서 인간의 질병과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다른 두 개의 최근 연구는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된 특정 내장 박테리아와 신경을 보호할 수 있는 내장 박테리아를 추가로 조사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평균 연령이 56세인 인지적으로 건강한 140명의 데이터를 평가했다. 데이터에는 PET 뇌 스캔의 알츠하이머 단백질 바이오마커 아밀로이드와 타우의 대변 샘플과 측정치가 포함되었다.
그들은 더 높은 수준의 아밀로이드와 타우가 낮은 수준의 내장 박테리아 부티리시코커스와 루미노코커스와 더 많은 양의 시토파가와 알리스티페스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부티리시코커스와 루미노코커스가 신경 보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보도 자료에서, 연구원들은 특정 박테리아의 감소가 내장 투과성을 증가시키고 특정 대사 물질의 뇌로의 이동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들은 연구를 위한 다음 단계는 특정 내장 미생물을 도입, 증가, 또는 감소시키는 것이 아밀로이드와 타우의 수준을 유익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알츠하이머에 대한 잠재적인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평균 나이 52세의 1,014명의 참가자들로부터 분변 샘플과 인지 시험 점수를 조사했다. 그들은 인지 시험 점수에 따라 코호트를 그룹으로 나누고 가장 낮은 20%의 점수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과 비교했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은 인지 능력이 가장 낮은 사람들이 다른 참가자들보다 클로스트리듐과 루미노코커스 수치가 더 낮고 알리스티페스와 슈도부티리비브리오 수치가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박테리아의 가능한 신경 보호 효과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에는 뇌 건강과 인지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식단과 프리바이오틱스를 통해 박테리아의 풍부함을 조작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연구에 대해 생물 정보 과학 자원 분석가이자 미국립 보건원의 생물 의학 데이터 전문가인 J. 웨스 울름 박사는 “이 연구들이 변비와 인지기능 저하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여주지만, 예비적인 특성 때문에 인과관계를 입증하지는 않는다”며 "섬유소 섭취나 프로바이오틱스 또는 프리바이오틱스 사용과 같은 특정 식이요법과 관찰된 결과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다가 인지 저하에 대한 대부분의 관찰은 관련 환자군에서 주관적이었고, 상대적으로 적은 표본만이 그러한 발견을 더욱 확실하게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의 객관적인 테스트를 거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울름 박사는 “원인과 메커니즘이 불분명하지만, 다른 연구들은 불충분한 섬유질 섭취, 낮은 수분 섭취, 그리고 앉아 있는 생활 방식과 같은 만성 변비의 원인들이 염증과 신경 정신적인 상태와도 관련이 있다”며 “영양 권장 사항이 과학적 발전에 따라 자주 이동하기 때문에 좌절감을 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일반적인 건강 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인지 저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한 습관은 과일, 채소, 섬유질, 그리고 수분의 소비를 늘리고 더 자주 운동하는 것을 포함한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8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