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드는데 ‘30분’ 이상 걸리면 암 사망 위험 2배?
2023.07.27 · 정성경 기자
잠이 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30분 넘으면 사망위험이 2배로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미 건강을 위한 잠의 중요성에 관한 연구는 많지만 잠에 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연구는 새롭다.
고려대 의대 인간게놈연구소 신철 교수 연구팀은 3757명을 대상으로 18년 동안 추적‧관찰 연구를 진행한 결과,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사망위험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 건강 장수'(Lancet Healthy Longevity)’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40~69세 3757명을 18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들이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을 ‘수면 잠복기’로 정의하고, 16~30분을 기준으로 지난 1달 동안 30분 이내에 잠이 들지 못한 경우가 1~2번인 ‘간헐적 지연 그룹’과 일주일에 1번 이상 60분 이내에 잠들지 못하거나 일주일에 3번 이상 30분 이내에 잠들지 못한 ‘습관적 지연 그룹’으로 나눠 사망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간헐적 지연 그룹과 습관적 지연 그룹의 사망위험은 일반적인 이들과 비교했을 때 각각 1.33배, 2.22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통계학적 특성 ▲신체적 특성 ▲생활 습관 ▲만성질환 등의 변수를 모두 보정한 결과다.
특히 습관적 지연 그룹의 경우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같은 비교 조건에서 2.74배로 상승했다.
연구팀은 수면 잠복기가 길어지는 덴 불면증‧우울증‧약물복용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이로 인한 ▲과(過)각성 반응 ▲스트레스 반응의 만성화 ▲염증 반등 등이 사망위험을 높이는 데 작용할 수 있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연구팀은 수면 잠복기 연장이 뇌에서 분비되는 수면리듬 조절 생체호르몬인 멜라토닌의 결핍을 불러 암 사망 위험을 높이는 데 잠재적인 요인이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국내 대규모 인구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연구를 통해 수면 잠복기와 사망률 사이의 유의미한 연관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며 “성인의 경우 통상 10~20분인 수면 잠복기가 습관적으로 늦어지면 충분한 수면주기를 지키지 못함으로써 만성적인 수면장애는 물론 사망과 암 위험도 높일 수 있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7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