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희소전이에서 국소치료의 효과 입증
2023.07.25 · 정성경 기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가 고려대 의과대학 김수연, 이정수 학생과 함께 간암 희소전이(3~5개 이하의 전이병소)에서 방사선치료, 고주파 소작술 등 적극적 국소치료의 효과를 메타분석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간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까다로운 암이다. 또한 2021년 국가암정보센터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암 사망 원인 중 간암은 전체 암 중 2위(12.4%)로 집계될 정도로 예후도 불량하다. 전이된 간암에 대해 보존적 치료만 수행했을 때 기대 여명은 3~6개월 이하로 알려져 있다.
전이된 암의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항암제의 사용이 우선 고려되지만, 간 외 전이가 있는 간암의 경우에는 그 역할도 제한적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암에 비해 전이 병소에 대한 고주파소작술, 방사선치료 같은 국소치료의 역할이 충분히 연구되어 있지 않은 탓에 적극적인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에 연구팀은 간암 희소전이에서 국소치료의 효용을 밝히기 위하여 총 527명의 간암 희소전이 환자와 10개의 기존 연구를 토대로 체계적인 문헌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방사선치료나 고주파소작술 등 국소치료를 수행한 군은 수행하지 않은 군보다 생존율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Odds Ratio, 오즈비: 4.664, p<0.001), 국소치료를 수행한 군의 1년, 2년 생존율은 각각 71.8%, 43.3%로 기존의 전이성 간암 환자들의 보존적 치료 후 기대 여명보다 크게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전이된 상태의 간암이라 할지라도 전이된 정도, 전신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수술, 방사선치료, 고주파소작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고려대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는 “진행된 암의 상황은 환자마다 다르고, 새로운 치료 방법이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기 때문에 고전적 지식을 강의하는 것만으로 실제 치료 현장을 온전히 전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난치의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치료를 수행하며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했으며, 학생들이 꾸준히 연구해서 함께 난치의 암에 맞서 싸우는 동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Local Treatment of Hepatocellular Carcinoma with Oligometastase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를 주제로 한 연구의 결과는 국제학술지 ‘cancers’에 최근 게재됐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7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