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어드바이저
일반건강

[기획 특집] 우리는 왜 mRNA 암 백신을 기대할까? ⑥ 미래 암 백신에 대한 전망

2023.07.04 · 정성경 기자

의학의 발달로 ‘백세시대’를 꿈꾸지만 여전히 암은 사망원인 1위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국내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8만2688명으로 2021년 전체 사망자(31만7680명)의 26%를 차지한다.

최근 눈에 띄게 자주 등장하는 ‘백신’은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며 이제는 ‘암 백신’에 대한 기대감도 갖게 한다. 이미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나, 간암을 일으키는 B형 간염 등은 백신에 의해 예방이 가능하다.

암 정복을 위해 매일 새로운 발견과 기술들이 등장하고, 미디어의 발달로 이러한 정보들은 전문가나 비전문가나, 의사와 환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다. 특히 ‘백신’에 대한 소식은 언제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백신은 무엇이며, 과연 ‘암 백신’은 개발될 수 있을까. 현재 ‘백신’ 기술의 현 주소와전망을 소개한다.

<글 싣는 순서>
① 백신의 역사와 원리
② 백신의 종류
③ 핵산 백신의 종류
④ mRNA 백신이란
⑤ 암 백신이란
⑥ 미래 백신에 대한 전망

mRNA 암백신 핵심기술. 출처 카이스트
mRNA 암백신 핵심기술. 출처 카이스트

올해 초, 영국 정부는 최초로 코로나19 mRNA백신을 만드는 바이오엔테크와 협력해 새로운 암백신 실험에 1만 명의 환자를 등록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BBC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mRNA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나온 가장 흥미로운 연구개발 중 하나이자 암에 대한 강력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4월, 미국 정부도 ‘암 정복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25년 안에 암 사망률을 기존 대비 50%까지 낮춘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정부도 4월 ‘모든 국민이 건강한 헬스케어 4.0시대 구현’을 발표하며 암‧치매 등 미극복 질환 대응 기술 개발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 6월에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에서도 ‘암 백신’은 가장 핫(hot)한 주제였다. 이런 현상 가운데 앞으로 어떤 백신이 등장할 것이며, 언제쯤 우리는 암 백신을 맞게 될까?

어떤 백신이 등장할까?

현재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개발 중인 암 백신으로는 방광암, 뇌종양,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신장암, 백혈병, 폐암, 흑색종, 골수종, 췌장암, 전립선암 등이 있다.

지난 6월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에서 흑색종 환자에게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과 모더나의 신항원 치료제 mRNA-4157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2b상 KEYNOTE-942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전체 모집단에서 키트루다+mRNA-4157 병용군은 키트루다 단독군 대비 원격 전이 또는 사망 위험을 65% 감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미국 모더나에서는 항암 백신과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 'KRAS'를 타깃으로 한 백신, 면역관문 억제 백신, 고형암 백신 등이 적응증에서 항암 백신 연구가 진행 중이다.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들 신약 후보 물질 4개 모두 이미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바이오엔텍도 지난 4월 발표에 따르면, mRNA 항암 백신 후보물질은 고형암과 흑색종, 자궁경부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 적응증 영역에서 총 14개의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4개가 임상 2상 단계다. 제넨텍과 공동 개발중인 흑색종과 대장암 백신이 임상 2상 진행중이며 자체 개발중인 흑색종과 자궁경부암 백신도 임상 2상 상태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KAIST에서 췌장암, 대장암 등 고형암을 포함한 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나노입자 백신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미국의 건강의학매체인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6월 26일 ‘암 치료의 다음은 백신이 될 수 있다’는 기사에 “과학자들은 5년 안에 더 많은 백신이 출시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출처 메디컬 익스프레스

언제쯤 암 백신을?

30년 전부터 시작된 mRNA 백신 개발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전환점을 맞았다. 2019년까지는 mRNA 백신 규제 승인을 받기까지 최소 5~6년은 더 걸릴 것이라 전망했지만 2019년 12월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기록적인 속도로 진행되어 2020년 12월 화이자 백신이 FDA에 긴급승인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암 백신의 상용화를 5년에서 7년 앞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 폴 버튼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암과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 질환 등에 대한 백신이 2030년까지 준비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건강의학매체인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6월 26일 ‘암 치료의 다음은 백신이 될 수 있다’는 기사에서 “과학자들은 5년 안에 더 많은 백신이 출시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 대학 암백신 연구소(UW Medicine)에서 개발 중인 백신은 단일 환자가 아닌 많은 환자에게 효과가 있도록 설계되었다. 초기 및 진행성 유방암, 폐암 및 난소암에 대한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일부 결과는 빠르면 내년에 나올 수 있다.

암 백신의 미래전망

현재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불리는 가다실은 총 3회 투여기준 60만원 정도다. 코로나19 백신이 처음 등장할 당시 국민들의 가격부담 걱정과 달리 정부에서 무료 접종을 실시했다.

최근 국내에 새롭게 허가된 면역항암제(젬퍼리주) 경우 자궁내막암 치료에 획기적이지만 1회 주사 가격이 미국 기준 1만 달러(1200만원)으로 연간 3억 원을 환자가 부담해야 되는 상황이다.

안전성 면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mRNA 백신이지만 암 백신은 맞춤형 치료제로 만들어지다 보니 실제로 개발 비용과 치료제 가격에 대한 우려가 크다. 반면 전 세계 사망률 2위인 암 정복을 향한 관심과 경쟁도 뜨겁다.

보건산업진흥원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예방·치료용 암 백신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에는 33억4500만 달러(약 4조2800억원)로 집계됐는데, 오는 2027년 73억300만 달러(약 9조3400억원)로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도 암 백신의 개발 기간부터 시판까지 10~15년, 약 2~5억 달러가 소요되지만 높은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으며, 암 치료용 백신 점유율도 전체 암 백신 시장에서 12.3%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7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일반건강 다른 글

전체 보기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

케어 어드바이저가 상황에 맞춰 1:1로 안내해 드립니다.

무료 상담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