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있다면 젊어도 소화기계 암 발생률 높아
2023.06.20 · 정성경 기자
지방간이 있는 젊은 사람들이 20-40대에 발생하는 젊은 소화기계 암(위, 대장, 간, 췌장, 담도, 담낭)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와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지난 4월 임상종양학 저널에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5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젊은(조기 발병) 소화기계 암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그 원인은 거의 알려진 바 없었다.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암은 치료 전부터 치료 후까지 전 과정에서 개인, 가족,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일반적으로 진단이 지연되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고, 치료 후에도 합병증과 2차 암 발생 위험이 높다.
지방간이란, 정상 간의 경우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이내인데,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최근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지방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지방간은 크게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약물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게 된다.
한편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지방간 환자 중에서도 간염이 관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지방간과 구별하여 '지방간염'이라고 한다. 지방간염은 간에 지방이 축적될 뿐 아니라 간세포가 괴사되는 염증 징후가 동반된 경우를 말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지방 대사의 이상을 초래하는 전신 질환, 즉 대사증후군에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임상적인 중요성이 최근에 많이 부각된 질환이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활용하여 526만 명의 20-39세(평균 나이 31세)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20-40대에 발생하는 젊은 소화기계 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총 14,565명의 20-40대의 젊은 사람들이 소화기계 암을 진단받았으며, 지방간이 있는 사람들은 지방간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위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담도암, 담낭암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을 증명했다.
박주현 교수는“젊은 연령에서 소화기계 암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밝혀진 위험인자가 거의 없어 예방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 연구 결과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젊은 소화기계 암 발생과 관련된 합병증과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중요한 기회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나이라 할지라도 지방간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소화기계 암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6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