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 있으면 우울 증상 보일 위험 두 배 증가
2023.06.01 · 정성경 기자
국내 60세 이상 고령자의 28%가 근감소증, 5%가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감소증이 있으면 우울증 증상을 보일 위험이 근감소증이 없는 사람의 두 배였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근육의 양, 근력, 근 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질환을 말한다.
근감소증의 원인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단백질 섭취 저하, 운동량 부족, 운동 방법의 저하이다.
특히 필수 아미노산의 섭취 및 흡수가 부족해 근감소증이 나타나는 비율이 매우 높다. 또 다른 흔한 원인으로는 노화와 동반된 호르몬 부족이 있다.
근감소증은 근육 자체에 생기는 질병 외에도 당뇨병, 감염증, 암 등 급만성 질환, 척추 협착증 등 퇴행성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자주 발생한다. 심장, 폐, 신장 부위의 만성 질환, 호르몬 질환 등이 발생한 경우 근감소증이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달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이재호 교수팀이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남녀 1,929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증과 우울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한국 노인의 근감소증 가능성과 우울 증상의 연관성: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의 영문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에서 60세 이상 남녀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27.9%, 우울증 유병률은 5.0%였다.
고령 근감소증 환자의 우울증 유병률은 7.8%로, 근감소증이 없는 고령자(4.0%)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변수를 모두 고려해도 고령 근감소증 환자가 우울증을 앓을 위험은 근감소증이 없는 고령자 대비 2.1배였다.
특히 60대 근감소증 환자가 우울증을 앓을 위험은 근감소증이 없는 동년배보다 2.4배 높았다. 70대 이상의 근감소증 환자의 우울증 위험은 근감소증이 없는 동년배의 1.9배였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근감소증이 있는 고령자의 우울증 증상은 너무 천천히 움직이거나 말하거나, 안절부절못하거나, 식욕 부진이나 과식을 보이거나, 신문 읽기나 TV 시청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네 가지 형태로 주로 나타났다”며 “근감소증은 국내 노인의 우울증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근감소증이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근감소증과 우울증 모두에서 만성 염증이 동반되고, 과도한 산화 스트레스가 근감소증과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근감소증과 우울증 환자가 영양부족ㆍ신체활동 감소 등 생활 양식이 비슷한 것도 두 병이 동반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감소증은 근육량, 근력, 근 기능을 측정하여 진단한다. 연령과 성별뿐만 아니라 키와 몸무게, 지방량에 따라 근육량의 정상치가 다르다.
근육량은 골격 근육량을 측정하여 확인하는데, 이를 위해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바이오임피던스 측정법, CT, MRI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근력은 다리 근력 또는 악력으로 측정하고, 근 기능은 신체 기능을 평가하여 확인한다. 이는 보행 속도 측정, short physical performance battery(SPPB 검사), 400미터 보행 검사, 6분 보행 검사 중 1~2가지를 실시하여 측정한다.
근감소증이 나타나기 전에 근력 저하가 먼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근력 저하나 근감소증이 나타나면 진료를 통해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고 동반 질환을 확인한 후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필수 아미노산 중심의 단백질을 적절한 용량으로 섭취해야 하며, 여기에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치료를 위해 복용 중이던 음식과 약제를 검토하고, 흔히 발생하는 골다공증 및 낙상, 연하 장애 등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6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