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운동하기 좋은 시간이 있다?
2023.05.31 · 정성경 기자
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하여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으로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다.
제2형 당뇨병은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인슐린의 작용이 원활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인슐린 분비의 장애가 생겨 혈당이 올라가는 병이다. 한국인 당뇨병의 대부분이 제2형 당뇨병으로 보통 40세 이상에서 발생하지만 그보다 젊은 연령에서도 생길 수 있으며, 최근에는 30세 이하의 젊은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비만하거나 과체중인 경우가 많은데, 유전적 성향이 강하고, 제1형 당뇨병과 달리 가족력이 흔하다. 주요 발생 기전인 인슐린 저항성 증가와 상대적 인슐린 결핍에는 유전적 요인과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기인한 비만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당뇨병 예방이 중요한 것은 단순히 혈당만 상승하는 병이 아니라 잘 조절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2012~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인구의 7명 중 1명(13.8%)이 당뇨병을 겪고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당뇨병 유병률도 증가해, 우리나라의 경우 남성은 40대, 여성은 50대에 당뇨병 유병률이 10%를 넘었다.
이런 당뇨병 환자가 운동하기에 오전 보다는 오후 시간이 좋다는 연구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30일 헬스데이뉴스는 오후에 운동하는 것이 혈당 조절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에 실렸다.
보스턴에 있는 브리검 여성 병원의 생리학 부교수이자 의학 연대 생물학 프로그램의 부원장인 징이 첸이 이끄는 연구팀은 2,400명 이상의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연구가 시작된지 일주일 후와 4년 뒤, 신체활동을 추적하는 장치를 부착했다.
그리고 운동한지 1년째 되는 해와 4년째 되는 해, 운동한 시간을 기준으로 그룹화했다.
그 결과, 오후 운동을 하는 사람들,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 운동을 한 사람들은 1년차에 혈당 조절이 더 크게 개선되었으며, 4년 후에도 유지되었다. 게다가 오후에 운동을 한 사람들은 더이상 포도당을 낮추는 당뇨병 약이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첸은 “연구에서 특정한 유형의 운동을 조사하지 않았다”며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와 관련, 유타 대학 보건 운동학과의 타냐 할리데이 조교수는“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하루 중 가장 운동하기 좋은 시간에 대해 포괄적인 권고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우리는 운동의 시기 자체가 이러한 결과들에 영향을 미쳤는지 아니면 하루 중 다른 시간에 운동하기로 스스로 선택한 사람들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 아직 모른다“고 했다.
예를 들어, 운동의 시기는 혈당을 개선하고 포도당을 낮추는 약물의 사용을 줄이는 식단이나 수면 패턴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른 연구에서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여부를 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할리데이는 “아침이든 오후든 사람들이 운동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을 때 운동을 하도록 권장한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시더스-시나이 당뇨병 외래 치료 및 교육 센터의 내분비학자인 루치 마투르 박사도 “운동을 한 모든 사람들이 시기에 상관없이 혈당이 감소하는 것을 보았다”며 “일관성 있게 운동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당뇨병 협회는 현재 신체 활동 가이드라인에 매주 150분 이상의 중간 강도에서 격렬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과 2-3주간의 저항력 또는 근력 운동을 요구한다.
대한당뇨병학회도 환자의 상황에 맞게,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하되, 매일 같은 시간에 가급적이면 식후 30분에 시작해 30분 내지 1시간씩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또한 숨이 조금 찰 정도로 하루에 30~60분 가량, 일주일에 3일 이상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산책, 조깅, 맨손체조, 자전거 타기 등을 권한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5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