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대장암 세포 전이 촉진
2023.05.15 · 정성경 기자
지방간이 있는 대장암 환자는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는 13일 미국 세다스-시나이(Cedars-Sinai) 메디컬센터의 세키 에키히로 의생명과학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 모델 생쥐와 대장암 환자의 조직 샘플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세더스-시나이의 의학 및 생물 의학 교수이자 이 연구의 수석 저자인 에키히로 세키 박사는 “현재 미국 성인의 25%에서 30%가 비만이며 그들도 지방간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대장암 환자 중 일부는 공격적인 암세포의 전이가 발생하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데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이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 차이를 지방간 때문이라고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간에 전이된 대장암 모델 생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했으며 이 생쥐 중 일부는 고지방 먹이를 먹여 지방간이 발생했다.
지방간 생쥐들의 간세포에서는 세포외 소포체((EV: extracellular vesicle)가 대량으로 혈액으로 방출되고 있었다. 이 소포체들은 모세포(parent cell)의 단백질과 유전물질을 가지고 있었다.
지방간 세포에서 나온 이 소포체들은 특히 암세포의 증식, 전이, 침투를 자극하는 3가지 형태의 마이크로 RNA를 지니고 있었다. 암세포가 이 소포체들을 받아들이면 그 속에 들어있는 이 마이크로 RNA들이 암 유발 단백질 YAP(yes-associated protein)과 상호 작용을 일으켜 종양 성장을 촉진한다.
이에 따라 지방간이 있는 대장암 생쥐는 원발암이 공격적이고 전이성을 띠게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YAP는 또 종양 바로 주위 환경에 있는 면역체계를 억제하는데, 이는 YAP가 일상적인 항암 치료인 면역요법에 내성을 갖게 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에 이어 지방간이 있는 또는 없는, 그러나 암세포가 간에 전이된 대장암 환자의 조직 샘플을 비교했다.
그 결과 생쥐 연구에서 밝혀진 것과 같았다.
대장암 환자는 40% 이상이 지방간이 있었다. 경미한 지방간도 대장암 세포의 간 전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의 70%는 암세포가 간에 전이되며 이것이 사망의 주원인이 된다며, 대장암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환자가 혹시 지방간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세다스-시나이 암센터의 단 테오도레스쿠 박사는 지방간이 대장암 전이를 촉진하는 메커니즘과 항암 치료에 반응이 약한 지방간 환자의 종양 미세 환경을 통찰하게 해 주는 연구 결과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최신호(12월 20일 자)에 발표됐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5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