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유발 가능한 아토피 피부염, 어떻게 관리할까
2023.05.10 · 정성경 기자
지난 3월 미국피부과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성인 환자는 3대 피부암인 흑색종,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우리나라 소아의 20%, 성인의 3%가 앓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치료 및 관리에 대해 카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이지혜 교수와 알아본다.
1. 아토피 피부염이란?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되어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연령에 따른 특징적인 병변의 분포와 양상을 보이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아토피(atopy) 는 '이상한' 또는 '부적절한'이라는 뜻의 그리스어로부터 유래한 단어로, 음식물이나 흡입 물질에 대한 부적절한 반응, 즉 알레르기 반응을 의미하며 아토피 질환에는 아토피 피부염뿐 아니라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이 포함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다른 아토피질환이 흔히 동반될 수 있으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고 외형의 변화를 초래하여 감정적ㆍ신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한 가려움증으로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등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일차적으로 유전적 소인이 관여하지만, 궁극적으로 발병은 여러 환경적 요인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의 결과로 나타난다. 현재까지 알려진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에 관여하는 환경 요인으로는 춥고 건조한 기후, 전신 및 피부 감염, 예방주사 접종, 항생제 사용, 면역 부전, 개인위생, 도시화, 사회적 선진화, 경제적 여건, 사회적 계층, 모유수유 및 이유식, 정신적 스트레스, 공해, 자외선, 산업화, 직업성 접촉 등이 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은 전세계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데, 대기오염, 기후적 요인, 서구화된 생활 방식, 비만, 정신적 스트레스 증가 등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2.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가려움증은 아토피 피부염의 중요한 특징으로, 습도의 변화, 알레르기 항원의 노출, 과도한 땀 분비, 스트레스, 자극 물질 노출 등에 의해 악화 될 수 있다.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를 긁으면 피부의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각종 염증반응을 가속화하고, 이러한 염증반응은 가려움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또한 모든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건조하고 윤기 없는 피부상태가 관찰되는데, 건조한 피부는 피부 장벽 기능이 손상되어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 항원의 흡수와 민감화가 증가되고 미생물의 증식도 증가되며 염증반응이 더 잘 일어난다.
아토피 피부염은 전신에 걸쳐 관찰될 수 있지만, 연령에 따라서 특징적인 임상 양상과 피부 병변의 분포를 보인다. 2세 미만의 유아 아토피 피부염은 생후 2~3개월 이후 주로 양볼에 가려움을 동반한 홍반으로 나타나 태열으로 불리며, 머리와 팔다리 폄부위에도 발생한다.
반면 2세부터 10세 사이의 소아기에는 얼굴은 덜 침범하는 반면, 팔다리 굽힘부위에 병변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성인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기와 비슷한 분포를 보여 굽힘 부위, 목의 양측, 얼굴 등에 나타나며 태선화(오랫동안 긁어서 피부가 두껍게 보이는 현상)와 같은 만성 병변이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은 성장하면서 대부분 호전 되나, 외부자극에 취약한 피부를 갖고 있어서 만성 손습진이 지속되거나, 성인기에 새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3.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아토피 피부염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질환으로 체계적이고 다양한 접근을 통해 병변의 급성 악화를 막고 삶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꾸준히 치료하며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약물 치료뿐 아니라 건조한 피부에 대한 적절한 수분공급과 함께 악화ㆍ유발인자를 파악하고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① 보습
아토피 피부염에서 비정상적인 피부장벽 기능이 중요한 병인 중 하나이므로 철저한 보습은 치료의 기본이고, 질병의 심각도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에게 예방요법으로 사용된다.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 하기 위해서는 목욕이 도움이 되는데, 목욕은 미지근한 물에 10-15분 정도 입욕하고, 때는 절대 밀지 말아야 하며, 저자극성의 약산성 비누를 사용하고,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도포해야 한다. 평소에도 수분 증발 방지를 위해 보습제를 사용하도록 해야 하고, 적어도 하루 두 번 이상, 증상이 없을 때에도 도포해야 한다.
② 악화 인자 분석 및 제거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정상 피부에 비해 민감한 피부를 가지고 있어, 비누와 세제, 화학약품, 모직과 나일론 의류, 비정상적인 기온이나 습도에 노출 등에 의한 자극은 피부염을 유발, 악화 시킬 수 있다. 부드러운 질감의 면이나 견으로 된 옷을 입고, 평소 실내 온도,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흡입, 음식 알레르겐이 아토피피부염 악화에 관여할 수 있으므로, 피부 단자 검사, 혈청 특이 IgE 검사, 유발 및 제거 검사 등을 통해 악화 인자가 될 수 있는 알레르겐을 찾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치료에 중요하다.
③ 국소제제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제로, 아직까지 국소 스테로이드제만큼 효과적으로 피부염을 완화할 수 있는 약제는 없다. 모세혈관 확장, 피부위축 등의 부작용이 널리 알려져 사용을 꺼리는 환자들이 있지만, 항염증반응, 혈관수축, 면역억제작용, 증식억제작용 등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증상을 조절하는 중요한 약제이므로 의사 처방 하에 적절한 사용이 필요하다.
국소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대신 할 수 있는 약제로, 효과는 중간 강도의 스테로이드 연고와 비슷하지만 장기간 사용해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2세 이상의 소아나 성인의 얼굴이나 목과 같이 피부과 얇고 약한 부위에 나타나는 아토피피부염에 효과적이다.
④ 전신치료
전신 치료는 전반적인 질병의 심각성, 국소 요법에 대한 치료 반응 및 순응도, 삶의 질 저하 정도, 환자의 동반질환 및 선호도를 고려하여 결정한다. 경구 스테로이드제는 만성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급성 악화 시에만 단기간 사용한다. 전신적인 면역 조절을 위해서 사이클로스포린, 메토트렉세이트 등의 처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최근에 개발된 생물학제제인 듀필루맙은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사이토카인인 IL-4, IL-13을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좋은 치료효과를 나타내며, JAK억제제는 여러 사이토카인의 작용을 전반적으로 억제하여 효과적으로 증상을 조절한다. 그 외에도 다수의 좋은 새로운 생물학제제와 신약들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 중이므로 향후 심한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5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