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암과도 관계가 있다고?
2023.05.02 · 정성경 기자
5월 2일은 '세계 천식의 날'이다. 매년 5월 첫 번째 화요일, 천식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1998년 세계천식기구(GINA)가 제정했다.
천식(asthma)은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정한 유발 원인 물질에 노출됐을 때 기관지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심하게 좁아져 기침, 천명(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기관지 염증으로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점액이 분비되고 기관지가 막혀 숨이 차게 된다.
이런 천식이 암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뉴스는 지난 17일 '암 의학'(Cancer Medicine) 최신호에 발표 된 미국 플로리다 대학 의대 생명의료 정보학과의 궈이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원플로리다 임상 연구 네트워크' 데이터를 이용해 성인 천식 환자 9만21명과, 성별, 연령 등이 비슷한 천식이 없는 대조군 27만53명의 암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천식 환자는 천식이 없는 사람보다 암 발생률이 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천식이 있는 그룹은 전체 연구 대상자들에게 발생한 13가지 암(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혈액암, 흑색종, 자궁내막암, 방광암, 신장암, 구강 및 인두암, 췌장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중 9가지 암 발생률이 천식이 없는 대조군보다 높았다.
특히 천식이 있는 그룹은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 폐암, 혈액암, 신장암, 난소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천식 그룹에서도 흡입 스테로이드제제(inhaled steroid)를 사용한 환자는 폐암과 흑색종 등 2가 암 발생률만이 대조군보다 높았으며, 흡입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지 않는 천식 환자는 13가지 암 중 9가지 암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흡입 스테로이드제제가 천식 환자를 암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암 종류 중 약 4분의 1이 만성 감염과 염증이 원인이라고 한다. 감염은 급격한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면역반응이 초기에 조절되지 않으면 만성 염증으로 이어진다. 천식은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이후 감염에도 주의해야 한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 결과들은 대부분 천식이 폐암과만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지만 여러 가지 암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시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85만85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인 2021년 67만8150명보다는 17만여 명, 약 25.5% 증가한 숫자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37만여 명, 2018년 144만여 명과 비교하면 불과 60% 수준으로 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병원을 찾는 인원이 줄어든 탓이 크다. 실제 천식은 유·소아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전체 인구의 약 10%가 앓고 있는 흔한 질환으로 알려진다.
천식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꾸준히 치료받으면 건강한 생활도 가능하다.
신아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신아영 교수는 "천식 환자는 봄철, 특히 황사나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는 게 최선이다"라며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뿐 아니라 긴 소매 옷, 머플러, 보호안경 등을 착용해 외부 알레르기 항원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5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