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있다면, 피부암 위험 증가?
2023.03.29 · 정성경 기자
아토피성 피부염이 피부암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영유아기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염이지만 성인기까지 지속되거나 성인기에 새로 발생할 수도 있다. 나라마다 아토피피부염의 유병율은 차이가 있지만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서구화된 국가에서 소아는 10~20%, 성인은 3~7%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소아의 10~20%, 성인의 1~3% 정도가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지역, 연령, 성별, 사회 문화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유병률을 보인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다. 임상 증상도 피부건조증, 습진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발병 원인이 어느 한 가지로만 설명될 수는 없지만,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소인, 면역학적 반응 및 피부보호막의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산업화로 인한 매연 등 환경 공해, 식품첨가물 사용의 증가, 서구식 주거 형태로 인한 카펫, 침대, 소파의 사용 증가, 실내 온도 상승으로 인한 집먼지 진드기 등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알레르겐)의 증가 등이 있다.
또한 실내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일이 많아지면서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도 원인이 된다. 한편 아토피 피부염이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점은 많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가족력이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3월 중 진행된 미국 피부과 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마거릿 황 교수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 성인 환자는 3대 피부암인 흑색종,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28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보도했다.
피부암은 크게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 흑생종으로 구분된다. 그 중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최하층인 기저층이나 모낭 등을 구성하는 세포가 악성화한 종양으로 편평상피세포암과 함께 가장 흔한 비흑색종 피부암이며 국소적으로 침윤하고 전이가 드문 악성종양이다.
편평세포암 또한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경우가 드물어 생명을 위협하는 암은 아니지만 흑색종은 아니다.
흑색종은 피부와 눈의 색을 나타내는 멜라닌 색소를 생산하는 멜라닌세포에서 기원하는 암. 멜라닌세포는 피부에 가장 많지만 눈이나 점막, 림프절, 뇌에도 있기 때문에 악성 흑색종 또한 피부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고 눈과 점막, 림프절, 뇌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악성 흑색종은 조금만 진행돼도 쉽게 전이될 수 있으며 예후가 급속히 나빠지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연구팀은 18세 이상 6천만 명의 전국 보험 청구 데이터베이스(2007~2021) 자료를 분석했다.그 결과 아토피성 피부염 성인 환자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없는 사람보다 흑색종,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발생률이 각각 23%, 27%,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토피성 피부염 중증도(severity)가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인 환자는 경증인 환자보다 흑색종,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위험이 각각 11%, 25%, 17% 높았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아토피성 피부염이 증상의 경중과 관계없이 피부암 위험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아토피성 피부염과 피부암 사이에 어떤 메커니즘이 있는지를 밝혀내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3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