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이 시인해야 할 5가지 확실한 사실
2023.03.21 · 전영조 전문위원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20년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암 환자는 24만 8천명에 육박하며, 2022년말 25만 6천명을 초과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암 치료의 특성을 보면 수술의 경우 단기간의 입원 후 최소 5년의 추적 관찰을 받는 동안 초기에는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치료에는 다양한 종류의 후유증이 따르기 마련이고 대부분의 시간을 집이나 요양원에서 보낼 수 밖에 없다. 특히 1차 암 치료 후 1년 동안은 누군가의 도움없이 치료 및 생활을 하기 어려운 시기를 보낸다.
최근 들어 일부 환자들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홈 케어를 위해 요양관리사의 도움을 받지만 대부분은 배우자와 부모, 형제자매나 자녀가 간병인의 역할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간병인 역할은 쉽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의 질환이 얼마나 심신을 약화시키는지에 따라, 그 역할은 주에 몇 시간 정도 환자를 돌보는 것에서부터 식사와 약을 복용하고 화장실 이용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에 대한 도움을 포함한 24시간 감독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준비의 더 힘든 측면에 대해 솔직해지는 것은 간병인으로서 정신적, 정서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여기 엠디앤더슨 암센터가 간병인들에게 자신에게 만이라도 시인하라고 촉구하는 다섯 가지 사안이 있다.
① 슬픔을 시인하라
심각한 질병이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가장 사랑하는 배우자들도 암 진단이 이전의 그들 관계의 모든 측면에 의문을 제기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암 진단을 받은 후,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많은 계획들 즉, 여행을 가거나 은퇴 후에 특정한 취미를 함께 즐기는 것과 같은 계획이 재고되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계획은 보류하거나 무기한 연기해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오랜 소중한 꿈과 작별을 해야 하는 것은 정말로 손실이다. 그래서 그것이 슬픈 것은 자연스럽다.
암이나 암의 치료법에 의해 야기된 변화는 특히 뇌와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치는 암과 관련이 되면, 자신의 간병인에 대한 생각과 말과 행동양식을 바꿀 수도 있다.
이것은 많은 간병인을 정말 힘들게 한다. 왜냐하면 바뀐 상황에 이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은 예전의 그들이 아니고, 때로는 서로의 역할이 극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예전의 상호작용 방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이에 대응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더 생산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치료사나 자격증이 있는 사회복지 상담사와 의논하라. 이들 전문가들은 당신의 슬픔을 겪어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래야 이전의 방식이 아니라 지금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다.
② 압박감을 시인하라
당신이 누군가의 집안일을 돕기 위해 매주 몇 시간씩 따로 떼어놓든, 아니면 항상 그들을 돌보든 간에,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극도로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많은 경우, 간병인은 사랑하는 아픈 사람들을 돌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간병인은 또한 자신을 돌보고 있으며, 때때로 아이들과 나이든 부모들도 돌보고 있다. 거기에 경력이 더해지면 갑자기 세 개의 정규직 일자리와 맞먹는 일을 하게 된다.
그런 압박을 완화하려면, 자신의 일을 위임하거나 집안일을 하는 데 도움을 청하는 것을 고려해보라. 예를 들면, 이번 주에는 형제자매 중 누군가가 식료품 장보기를 해줄 수 있을까? 10대의 한 아이가 빨래를 하거나 배우자가 요리 일을 대신할 수 있나 등이다.
매일 누군가를 돌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니, 도움을 요청하여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짐을 나누어지도록 해보라. 가능하면 모든 것을 혼자서 할 필요가 없도록 순환 일정을 설정해보라.
③ 분노나 원망을 시인하라
사랑하는 사람이 쉽게 집을 수 있는 것을 가져다 달라고 요청하거나, 아무런 도움 없이도 보통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면 다른 사람들도 짜증이 난다.
마치 친구가 온라인 검색으로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질문할 때 짜증이 나는 것과 같이, 이미 지나치다고 느끼고 있는 많은 간병인은 사랑하는 사람이 한 가지를 더 요구하면 매우 짜증날 수 있다. 하지만 짜증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그런 짜증이 난다고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라.
대신, 여러분이 화가 나거나 원망이 생기기 시작할 때 주의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화를 내지 않도록 그것을 방출하는 건강한 방법을 찾으라. 그것은 자신의 좌절감을 덜어주도록 신뢰할 수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하거나, 분노를 발산하기 위해 활발한 산책을 하거나, 심지어 베개에 대고 소리를 지르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가끔 자신에게 불평 면허를 주어도 좋다.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정말 어렵다!
④ 고립을 시인하라
자신의 세상이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에 초점이 맞춰질 때 고립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하지만 암 진단에 처하게 되면, 갑자기 그 감정들이 증폭된다.
전에 암에 대처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항상 관련된 제약과 시간적 구속을 이해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이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코로나19 이전에도 가족 외의 사람들과의 접촉을 제한해야 했을 수 있다. 그리고 하루 종일 누군가와 진료 예약을 하느라 이미 지쳤다면 밤에 사교 모임에 나가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지원 그룹,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른 간병인과도 연락하고, 가능한 한 자주 다른 친구나 가족과 연락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신도 겪어본 경험에 대해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는 것만으로도 매우 효과적이며 외로움을 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간병인들은 친구와 저녁을 먹으러 나가서 한동안 암에 대한 이야기나 생각을 잊어버릴 때 항상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⑤ 너무 벅참을 시인하라
누구에게나 한계점은 있다. 그러니, 만약 당신이 자신의 한계에 도달했다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당신은 로봇이 아니라 인간이다. 무언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언제든지 자신의 생활 상황을 재평가할 수 있도록 허락하라.
아마도 잠깐의 휴식을 취하거나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니, 자신이 사는 구역을 산책하거나 커피숍을 방문하는 동안 몇 분간 자신을 대신할 수 있는 이웃을 찾으라. 하지만 만약 어찌할 바를 모르겠고 스트레스를 최대로 느낀다면, 사회복지 상담사에게 연락하라.
병원 같은 곳은 현재 간병인의 좌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동시에 친구나 다른 가족을 충원하거나 시간제 간병인을 고용하여 장기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때때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간병인들이 스스로를 재평가하고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3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