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폐암, 폐엽 전체 아닌 부분 절제도 가능”
2023.02.16 · 정성경 기자
초기 폐암은 폐엽 전체가 아닌 종양이 발생한 구역만을 절제해도 치료 효과가 있다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47,952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폐암은 남녀를 합쳐서 28,949건, 전체 암 발생의 11.7%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폐암의 수술적 치료는 암 조직이 있는 폐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하고 암세포의 전이가 가능한 인접 림프절(림프샘)들까지 제거하는 치료 방법이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지난 11일 미국 뉴욕 웨일 코넬 의대 흉부외과 전문의 나세르알토르키 교수 연구팀이 폐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소세포 폐암’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를 보도했다.
미국 뉴욕 웨일 코넬 의과대학(Weill Cornell Medicine) 흉부외과 전문의 나세르알토르키 교수 연구팀이 미국, 캐나다, 호주의 83개 임상센터에서 2007~2017년 폐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소세포 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초기 환자 약 700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종양의 크기가 2cm 미만이었고 림프절과 관계가 없었고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은 상태였다. 종양은 또 전이율이 낮은 부위에 있었다.
폐는 5개의 폐엽으로 구성되는데, 오른쪽 폐는 우상엽·우중엽·우하엽 등 3개, 왼쪽 폐는 좌상엽·좌하엽 등 2개로 나뉜다.
환자들은 무작위로 종양이 발생한 폐엽 전체를 잘라 내는 폐엽 전체 수술(lobectomy) 또는 종양이 발견된 부위만 도려내는 구역 절제(sublobar resection) 수술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들을 수술 후 평균 7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두 그룹의 ▲전체적인 생존율 ▲무병 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종양 재발률이 비슷했다. 폐 기능은 구역 절제술 환자들이 전체 절제술 환자보다 다소 양호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통해 이 환자들과 같은 조건의 초기 폐암은 폐엽 부분(구역) 절제가 표준 치료가 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적으로 매년 200만 명 이상이 폐암(대부분 비소세포 폐암) 진단을 받는다. 종양이 작고 국소에 한정된 경우 수술만으로 치료하는 게 보통이다.
현재 폐암의 경우 암이 발생한 폐엽을 전부 절제하는 수술이 표준 치료법이 되고 있다. 이는 1995년 임상시험에서 폐엽 중 암이 발생한 부분만 절제하는 경우 재발률이 3배 높고 사망률도 50% 높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부터다.
그러나 그 후 폐암 영상 기술과 병기 판단 방법이 개선돼 크기가 아주 작은 초기 폐암 발견이 늘어나면서 폐엽의 종양 발생 구역만 절제하는 것이 폐엽 전체를 절제하는 표준 치료법과 예후가 다를 것이 없거나 다소 유리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2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