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소화가 안된다면? 난소암 의심해봐야
2023.02.15 · 정성경 기자
난소암은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50~70세 사이에 제일 많이 발생한다. 2017년 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난소암의 5년 생존율은 62.1%인데 이중 난소암 3기의 5년 생존율은 23%, 4기는 11%에 불과하다. 난소암의 약 90%를 차지하는 상피성 난소암은 대부분 3기 이상의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이 매우 나빠 40%가 채 되지 않는다.
미국암학회(ACS)에 따르면 난소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49.7%다.
이러한 난소암을 약물구매 이력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정보학 분야 학술지인 JMIR에 지난 1월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연구팀은 약물 사용과 난소암 진단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 데이터를 활용해 18세 이상 여성 중 난소암 환자 153명과 난소암을 진단받지 않은 대조군 120명을 모집했다. 그런 다음 참가자들의 6년 동안의 카드 사용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난소암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진통제나 소화제를 처방받는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암 진단 8개월 전부터는 그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연구의 참여자이자 난소암 환자인 피오나 머피는 “나는 난소암 진단을 받기 전 18개월 동안 개비스콘을 달고 살았는데 이것이 난소암과 관련 있다는 걸 알았다면 더 빠르게 병원에 방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진통제나 소화제 복용이 난소암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지만 소화불량이 난소암의 증상이라고 봤을 때 설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난소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1기 등 초기에 진단되는 경우는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찰을 받으러 왔다가 내진이나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난소암은 상당히 진행되어도 증상이 매우 경미해 배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거나, 복수가 차면서 배가 불러오거나, 소화가 잘 안되고 더부룩한 증상 또는 배가 아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초기 진단이 되지 않고 대부분 늦게, 암이 진행된 후에 발견되므로 정기적 산부인과 진찰이 조기진단에 매우 중요하다.
난소암과 관련해, 지난 1일 CNN에서는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대학교 연구팀의 초가공식품과 암에 대한 상관관계 대한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영국의 197,000명 이상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초가공식품 소비가 10% 증가할 때마다 암 발병률이 2% 증가하고, 암 사망률 역시 6%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난소암 발생률은 19%, 난소암 사망률은 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난소암의 고위험군으로 BRCA 유전자(DNA 손상 부위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유전자) 변이가 있거나 난소암·유방암·자궁내막암·대장암 등의 유전성 유전자 변이와 관련된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다.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난소암 발생은 40-60%, 유방암은 50-85% 발생하게 된다.
또한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임신·출산을 하지 않는 경우에 배란을 오랫동안 하게 되어 오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비만이나 폐경 후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은 경우 에스트로젠이 과다하게 생성되어 난소암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자궁내막증 환자에게 투명세포 난소암이 많이 발견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난소암의 예방을 위해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이근호 교수는 “난소암,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지 살피고 그에 따른 유전 상담 적절한 암 검진 프로그램, 난소·유방 예방적 절제술, 피임약 복용 등으로 난소암의 발생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2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