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퇴원 후 관리는? ②구역·구토, 생활 패턴이나 식습관으로 조절
2023.02.13 · 정성경 기자
암 환자는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통증, 구역, 구토, 설사, 변비, 불면 등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증상들을 경험하는데, 전문가들은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부산대병원 종양 전문약사이자 약학정보원 학술자문위원인 최은경 약사는 지난 2014년 한국병원약사회가 실시한 전문약사 자격시험에서 수석과 미국약사협회 종양 전문약사를 취득한 전문가다. 최 약사는 최근 약학정보원에 ‘암 환자의 퇴원 후 관리’라는 보고서를 게재했다.
최 약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항암제 치료를 받는 환자의 70~80%,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30% 이상은 구역과 구토 증상을 경험한다. 특히 항암제 유발 구역·구토(chemotherapy-induced nausea and vomiting)는 항암치료를 앞두고 있는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증상으로 꼽힌다. 구역과 구토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전해질 불균형과 대사 장애가 발생하고 식사가 어려워 영양 상태와 신체 기능이 저하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불량한 예후를 가져올 수 있다.
구역·구토의 원인은 항암제를 투여하면 소장의 장 크롬친화세포(enterochromaffin cell)에서 5-hydroxytryptamine(5-HT3) 분비가 촉진된다. 이 5-HT3는 미주신경을 통해 여러 신경전달물질들을 활성화시키고 연수에 위치한 화학 수용기 트리거 영역(chemoreceptor trigger zone)과 구토 중추(vomiting center)를 자극해 구토를 일으킨다.
구역과 구토가 발생하는 시기에 따라 급성(acute), 지연성(delayed), 예기성(anticipatory) 구역·구토로 분류할 수 있다. 급성 구역·구토는 일반적으로 항암제를 투여하고 즉시 또는 수시간 내 발생하는 반면, 지연성 구역·구토는 항암제를 투여한지 24시간이 지나도 지속되는 것으로 유발 항암제로 시스플라틴(cisplatin)이 대표적이다. 예기성 구역·구토는 항암치료를 받기 전 발생하는 구역, 구토로 이전 항암치료에서의 좋지 않은 경험이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예방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구토가 발생해 구조(rescue) 치료가 필요한 경우 돌발성 구토(breakthrough emesis), 이전 항암치료 당시 구역, 구토의 예방과 구조(rescue) 치료에 실패하고 다음 항암치료때까지 이어지는 구토를 난치성 구토(refractory emesis)로 분류한다.
구역·구토가 발생한 이후 치료하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항암제 투여 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예방이 우선되어야 한다. 항구토제의 선택에는 항암제의 구토 유발 정도, 이전의 항구토제 사용 경험, 환자 요인 등이 고려된다. 생활 패턴의 변화, 식습관 조절, 영양상담 등은 구역·구토를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구역·구토의 예방과 치료 방법으로 ① 구토 유발 정도에 따른 항암제의 분류 ② 항구토제의 종류 ③ 항구토제 사용 지침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는 구역·구토 등의 증상으로 식욕이 감소하고 그로 인해 적절한 영양 섭취가 어렵게 된다. 따라서 환자교육을 통해 생활 패턴과 식습관을 교정하면 구역·구토를 예방하고 영양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된다.
• 식사는 천천히, 소량씩 자주 한다.
•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식사 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공복감이 생길 때마다 식사를 한다.
• 크래커 등의 마른 음식이나 신선한 채소, 과일 등을 먹어 식욕을 증가시킨다.
• 방안이나 식사하는 장소의 환기를 적절히 하여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한다.
• 조용한 음악이나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등 기분 좋은 환경에서 식사를 한다.
• 식사 후 한 시간 가량은 앉아서 휴식을 취한다.
• 입안을 헹구어 항상 청결하고 상쾌한 상태를 유지한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2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