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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의 퇴원 후 관리는? ① 암성 통증, 예방이 효과적

2023.02.10 · 정성경 기자

통증이 심해졌을 때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통증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복용함으로써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출처 픽사베이
통증이 심해졌을 때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통증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복용함으로써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출처 픽사베이

암 환자는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통증, 구역, 구토, 설사, 변비, 불면 등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증상들을 경험하는데, 전문가들은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부산대병원 종양 전문약사이자 약학정보원 학술자문위원인 최은경 약사는 지난 2014년 한국병원약사회가 실시한 전문약사 자격시험에서 수석과 미국약사협회 종양 전문약사를 취득한 전문가다. 최 약사는 최근 약학정보원에 ‘암 환자의 퇴원 후 관리’라는 보고서를 게재했다.

통증은 암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진행성 암 환자에서 70% 이상 유병률을 보인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의 52%가 통증을 호소라고 이 중 43%는 중등도 이상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약사는 “통증은 암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끼쳐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이는 환자의 생존율과도 연관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암성통증 환자의 50~60%는 통증 관리가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암성통증은 뼈 전이, 신경손상, 내부장기 침범 등 암 질환 자체에 의해 발생하거나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로 인해 신경과 근육 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한다. 일부는 두통과 같이 암과 관련되지 않은 다른 원인에 의한 통증을 포함한다.

효과적인 통증 조절을 위해서는 환자와 가족들로 하여금 통증과 진통제 사용에 관한 오해를 수정하고 올바른 통증 조절 방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 약사는 통증 및 통증 조절에 대한 오해의 예로,

• 통증이 있다는 것은 질병이 악화됨을 의미한다.

• 진통제는 중독되기 쉽다.

• 초기부터 진통제를 사용하면 나중에 통증을 조절할 수 없다.

• 통증은 가능하면 참고 못 견딜 때만 진통제를 사용해야 한다.

• 진통제를 사용하면 몸에 해롭다.

• 통증을 호소하면 의사가 암 치료에 집중하지 못한다.

최 약사는 “암성통증으로 진통제를 복용할 때 중독(addition)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진통제를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진통제의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중독이 아니라 내성(tolerance)이 생긴 경우”라며 “통증이 심해졌을 때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통증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복용함으로써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통증이 심해질수록 더 조절하기 어렵고 통증이 해소될 때까지 시간도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환자들은 종종 진통제를 많이 복용하면 통증이 심해졌을 때 더이상 사용할 약이 없을까봐 통증이 있어도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고 참는 경향이 있는데, 마약성 진통제의 경우 교차 내성이 거의 없어 다른 약으로 변경하거나 추가할 수 있다.

마약성 진통제는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의 제한(ceiling effect)이 없기 때문에 통증의 강도에 따라 용량을 늘릴 수 있으므로 통증을 참지 않고 진통제를 사용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도록 한다.

최 약사는 “진통제를 적절하게 사용해서 통증조절이 잘 되면 전신상태가 좋아질 수 있고 이것은 암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환자들로 하여금 인식하게 하여 의료진에게 통증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 약사는 약물 요법의 일반적인 원칙으로

• 환자의 특성에 맞추어 진통제의 종류, 용량, 투여 방법을 적용한다.

• 환자의 상황이 가능하다면 먹는 진통제를 우선 적용한다. 삼킴 곤란, 조절되지 않는 구토나 위장관 폐쇄가 있는 경우에는 패취, 설하정, 주사(피하 및 정맥) 등 비 경구 투여를 고려한다. 근육주사는 통증을 유발하고 흡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WHO 진통 사다리(그림 1)를 참조하여 진통제를 선택 또는 추가하되 마약성 진통제는 어느 단계에서나 투여할 수 있다. 통증의 종류와 강도에 상관없이 진통보조제를 병용할 수 있다.

• 지속적인 통증 조절을 위해 서방형 진통제를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투여하고, 돌발 통증에 대비해 속효성 진통제를 준비한다.

진통제의 종류로는 ① 비 마약성 진통제, ② 마약성 진통제가 있다.

출처 약학정보원
출처 약학정보원
출처 약학정보원

진통보조제는 마약성 진통제의 효과를 증강시키기 때문에 통증의 어느 단계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진통보조제는 마약성 진통제로 조절하기 어려운 뼈 전이 통증, 신경병증성 통증 등 특정한 종류의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출처 약학정보원
출처 약학정보원

통증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거나 지속적인 부작용 발생 시, 투여 경로 변경이 필요한 경우 다른 종류의 마약성 진통제로 변경을 고려한다. 새 약제의 초기 용량은 불완전한 교차내성(incomplete crosstolerance)을 고려해서 동등 진통용량의 50~75%를 투여한다. 단, 이전에 사용하던 진통제의 효과가 불충분하였던 경우에는 새 약제의 용량을 동등 진통용량의 75~100%로 시작할 수 있다.

마약성 진통제 이상반응으로 ① 변비 ② 구역, 구토 ③ 진정, 졸림 ④ 호흡억제 ⑤ 그 외 배뇨장애, 입마름, 가려움증, 섬망, 수면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변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일 내 저절로 호전된다. 환자의 특성, 마약성 진통제의 강도(potency), 작용시간, 투여 방법에 따라 다른 이상반응을 보인다.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다른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2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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