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 받은 6개월 후 자살 위험 일반인의 7배 이상
2023.01.26 · 정성경 기자
암 환자에게 암 진단 6개월 후가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때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때 암 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
자살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이며 매년 전 세계적으로 700,000명 이상이 자살로 사망한다. 미국에서는 2020년에 45,000명 이상이 자살로 사망했다. 유럽과 북미에서 진행된 연구들을 보면 일반 인구에 비해 암 진단을 받은 개인의 자살 사망 위험이 최대 11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을 받은 개인의 주요 사망 원인은 여전히 암이지만 자살 위험 증가도 위험한 수준이다.
미국암협회는 2000~2016년 미국 43개 주에서 암 진단을 받은 65세 이상 1680만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과 자살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병원 기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들의 자살률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기간 동안 2만800명의 암 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로 사망한 암 환자 중 9049명(43.5%)은 암 진단 후 2년 이내에 사망했으며 4188명(20.1%)은 진단 후 6개월 이내에 사망했다.
연구 결과, 암 환자의 자살률은 일반인보다 26% 더 높았다. 특히 암 진단을 받은 6개월 후에 자살할 위험은 일반인의 7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진단 후 첫 2년 동안 암 경과가 좋지 않고 증상이 심한 구강암, 식도암, 위암, 췌장암, 폐암 환자의 자살 위험이 더 높았다.
암 진단 2년이 지난 뒤에는 구강암, 유방암, 자궁암, 방광암, 혈액암 등 장기적인 삶의 질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암 환자의 자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 진단 첫 2년 이내에 진단 시 나이가 많고 진단 시 암 단계가 더 진행된 경우 자살 위험이 더 높았다. 그러나 진단 2년 후, 진단 당시 25세에서 49세 사이의 연령 환자들의 자살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리·사회적 치료, 완화 치료, 통증 관리로 인해 암 환자의 자살 위험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암 환자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암 치료는 물론 정신적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한편, 암전문병원에서는 암 환자의 심리적인 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를 위해 ‘암 스트레스 클리닉’ ‘삶의 질 향상 클리닉’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암 환자가 ▲두려움 ▲불면 ▲우울함 ▲과도한 슬픔 ▲좌절감 같은 심리 문제를 겪고 있다면 꼭 주치의에게 알리고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1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