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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5년 생존율 71.5%, ‘재활 치료’가 중요!

2023.01.14 · 정성경 기자

전문가들은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재활이 중요한 시대라고 말한다. 출처 픽사베이
전문가들은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재활이 중요한 시대라고 말한다. 출처 픽사베이

‘암’ 하면 ‘불치병’이라는 인식도 많이 재고됐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암 진단 받은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1.5%로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 전문가들은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재활이 중요한 시대라고 말한다.

한 일간지에서 서관식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암 재활 치료법에 대해 설명했다. 서 교수는 2013년 ‘암을 이기는 운동법은 따로 있다’라는 책을 펴냈으며 일찌감치 “운동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초고의 항암요법”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암 재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확실히 삶의 질은 향상된다"고 말했다.

암 재활치료는 암환자가 치료 중에 생길 수 있는 피로, 통증, 손발 저림, 근력 약화, 부기, 삼킴 장애 등 숱한 장애를 예방하거나 관리하기 위한 운동, 교육, 교정 등을 아우르는 치료다.

서 교수는 “약물·운동 치료 등을 통해 암 환자의 불편을 해소하도록 돕는 것 뿐만 아니라 암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을 예측하고 환자에게 교육해 이를 예방하는 것 또한 재활 치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은 2019년 ‘진행성 암 환자에서 재활치료의 현황과 효과 분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진행성 암이란 수술로써 암을 제거하기가 어렵거나 암 전이로 인하여 완치가 불가한 암의 진행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진행성 암이라고 성급하게 모든 병원 치료를 중단할 것이 아니라, 암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삶의 질을 뚜렷이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연구팀은 2012년~2017년까지 경기 남부의 상급 종합병원들에서 진행성 암환자 331명에게 암 재활치료를 실시하고 지켜본 결과, 뚜렷한 차이를 발견했다. 환자들에게 일어서기,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눈 뜨고 한 발 서기, 복근 근력, 관절 가동범위 등 24개 항목에 대해 체크한 ‘신체기능 점수’는 평균 57.8점에서 64.2점으로 올랐다. 보행의 여러 상태를 점검한 ‘기능적 보행지수’는 평균 2.1점에서 2.4점으로 올랐고, 이 가운데 걷기가 불가능한 0점은 전체의 30.9%(129건)에서 24.2%(101건)으로 줄었다.

재활치료 성공률은 환자에 따라 차이가 났는데 ▲65세 미만은 75세 이상에 비해 3배 이상 치료효과가 있었고 ▲진통제를 적게 사용할수록 치료효과가 컸으며 ▲뇌전이가 없는 환자가 뇌전이 환자보다 치료효과가 곱절이었다.

또한 연구팀은 암 재활치료와 관련한 해외 논문 11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삶의 질을 의미 있게 개선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실제로 암 재활치료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맞춤형 건강정보 자료를 활용해서 확인했다. 2011~2015년 등록 암환자 95만89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4%(6만1059명)만이 재활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치료의 효과가 있음에도 이처럼 낮은 암 재활치료 비율에 대해 연구팀은 ▲재활치료에 대한 환자의 낮은 인식 ▲보험 급여 체계의 미비 ▲표준화된 가이드라인 부재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환자가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몰리지만,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위한 병실 확보도 어려운 상황에서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 병실에 남을 수 없는 현실이 문제로 지적됐다.

서관식 교수도 재활치료에 대한 오해로 ▲암 재활 치료가 암 치료만큼 힘들고 괴롭다 ▲암 재활 치료가 암 치료만큼 경제적 부담을 많이 준다는 것을 꼽았다. 그러나 미디어의 영향으로 재활치료가 힘든 것처럼 과장된 면이 있다고 봤다. 또 중증 암 환자로 등록되면 산정 특례로 암 치료와 암 재활 치료 모두 환자 본인이 진료비의 5%만 부담하게 된다.

서 교수가 2013년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소 가장 큰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에 대해 조사한 결과, 50%를 넘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위약감(약해진 느낌)’을 호소했다. 증상이 심하면 화장실도 혼자 가지 못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할 때도 있었다. 두 번째로 많이 답한 증상은 ‘통증’ 이었고, 그 외 부기와 저림 등이었다. 재활 치료로 이런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증상별 치료법이 다른데, 암 치료 후 근육통은 대부분 근력 저하로 인해 발생한 통증으로 운동을 추천한다. 물론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운동하기 어려워 운동 치료에 앞서 물리 치료나 진통제 투약 등 통증 경감이 먼저 시행한다.

관절통은 뼈를 풍선 모양으로 감싼 관절이 딱딱하게 굳어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운동 치료나 주사 치료로 딱딱해진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통 재활을 위해선 고통이 느껴질 정도의 동작을 취해야 하기에 환자가 집에서 혼자 실시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주의할 점으로, 부종이 생겼다면 부종 부위에 압박을 가하는 동작은 피하고, 운동 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서 교수는 재활 치료를 고민하는 암 환자들에게 “환자들은 ‘암만 완치된다면 어떤 고통도 감내할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 필요 없는 고통은 덜어내는 것이 맞다. 환자들은 의료진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기에 통증을 참지 말고 재활 치료를 충분히 활용하길 바란다. 이렇게 통증과 장애를 줄여나가면 인생을 조금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1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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