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배우자, 정신장애 위험 높아
2023.01.07 · 정성경 기자
암 환자가 원하는 최고의 간병인은 배우자라는 연구 결과는 국내연구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국립암센터·충북대의대·유타대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환자는 암 투병에 필요한 의사 결정에서부터 신체활동, 경제적·정서적 지원은 물론 병원 병문, 식사 준비까지 모든 일을 배우자에게 맡기기를 원했다. 결혼한 암 환자의 높은 생존율과 좋은 예후를 입증한 연구 결과도 많다.
그런데 배우자가 암 진단을 받으면 또 다른 배우자는 전에 없던 정신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류첸웨이 임상역학 교수 연구팀이 스웨덴과 덴마크의 정신 병력이 없는 배우자 약 350만명(평균연령 60세)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를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5일 보도했다.
약 350만명 중 54만6321명은 배우자가 암 진단을 받았고 나머지 273만1574명은 배우자가 암 진단을 받지 않았다. 평균 연령 60세, 평균 8.4년의 추적 기간에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의 배우자는 암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의 배우자보다 우울증, 약물 남용, 스트레스 관련 장애(stress-related disorder), 불안장애 등 정신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1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의 정신장애 발생률은 암 환자의 배우자가 6.9%, 암이 없는 사람의 배우자는 5.6%였다. 특히 암 환자의 배우자는 암 진단이 있고 난 뒤 첫해에 정신장애 발생 위험이 30%로 가장 높았다.
폐암, 췌장암, 식도암 같은 예후가 나쁜 암이나 말기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의 배우자도 정신장애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췌장암 진단을 받은 사람의 배우자는 정신장애 위험이 41%, 말기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의 배우자는 31% 높았다.
암으로 사망한 사람의 배우자는 정신장애 위험이 29% 높았으며 배우자가 남성일 땐 48%나 높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암 환자의 배우자, 특히 이러한 고위험군에서 잠재적인 정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임상적 인식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1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