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냄새 맡는 수술용 칼, 몇 초 만에 자궁내막암 진단 가능”
2023.01.05 · 정성경 기자
여성의 자궁내막암 진단을 지능형 메스를 통해 단 몇초 만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이 나와서 화제다. 몇 주간 걸리던 암 진단 소요기간이 획기적으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Guardian)은 유방암과 뇌종양 치료 등에 활용되고 있는 첨단 수술용 칼인 'i나이프'(iKnife)로 자궁내막암을 단 몇 초 만에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3일 보도했다.
임페리얼칼리지 런던(ICL)의 사다프 가엠마가니 교수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캔서'(Cancer)에서 "i나이프를 이용해 89% 정확도로 몇 초 만에 자궁내막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활용하면 현재 사용되는 조직병리학적 진단에서 여성들이 기다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연구 결과가 새로운 진단경로를 마련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자궁에서 떼어낸 조직에 전기를 띠는(대전된) 가스(에어로졸)를 쐼으로써 세포에서 가스를 생성시킨 뒤 정상 세포와 암 세포의 차이를 감지하는 방식으로 지능형 메스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자궁내막암으로 의심되는 여성 150명의 검사 결과를 기존의 진단 방법과 비교함으로써 효율성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옴에 따라 대규모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은 여성에게 4번째로 흔한 암이다. 영국에서는 매년 9천 명 정도가 걸리지만 의심 증상이 있어 생검(biopsy)을 받는 사람 중 10%만 자궁내막암으로 확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용되는 조직병리학적 진단에서는 폐경기 출혈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여성의 자궁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대 몇 주일이 걸린다.
이 연구를 후원한 ‘이브 어필 암 채리티’의 아테나 램니소스 대표는 “월경이 끝난 여성에게서 자궁 내 출혈이 발생하면 암 검사를 해야 하는데, 영국에서는 검사와 진단에 4주 가량이 걸린다”며 “결과를 기다리는 기간은 아주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연구가 폐경 후 출혈 증상이 있는 여성의 90%에게 암이 아니라는 것을 빠르게 알려줄 수 있는 진단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엠마가니 교수는 "몇 초 안에 암을 진단할 수 있으면 암 환자들은 더 빨리 치료받을 수 있고 암이 아닌 사람은 몇 주 빨리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i나이프는 폐경기 출혈 증상이 있는 사람들의 암 진단을 혁신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1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