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라면 췌장암 발병률 52%↑
2023.01.04 · 정성경 기자
당뇨병 환자라면 아닌 환자보다 췌장암 발병 확률이 5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50세 이상 나이에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았다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췌장암 발병 위험이 7.5배로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췌장암은 국내에서 전체 암 중에서는 사망률 5위에 해당할 정도로 5년 생존율이 9%에 불과하다. 발병해도 증상이 거의 없어 대부분의 환자가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며, 발견 후에도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10∼15%에 불과하다. 현재로서는 췌장암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을 관리해 예방에 힘쓰는 게 최선이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희승·방승민 교수,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장성인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한 국가검진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성인 8만8천396명과 같은 수의 비당뇨 대조군을 대상으로 췌장암 발병 위험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췌장암의 발병률은 당뇨군이 비당뇨군에 비해 5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군은 당뇨병 진단 이후 기간에 따라 췌장암 발병 위험이 다르게 나타났다. 췌장암의 위험성은 장기 당뇨군이 신규 당뇨군보다 더 높았다.
또한 당뇨병 첫 진단 후 3년 동안의 췌장암 발병 위험이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은 사람보다 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을 진단받은 지 3년이 넘은 경우와 비교해도 췌장암 발병 위험은 1.5배였다.
특히 췌장암을 가장 조심해야 할 경우는 50살이 넘어 새롭게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당뇨병이 없는 같은 연령대에 견줘 췌장암 발병 위험이 7.5배로 치솟았다.
연구팀은 만약 50세 이상의 나이에 없던 당뇨병이 생겼다면 그 이후 최소 3년 정도는 췌장암 발생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희승 교수는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고위험 요인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면서 "당뇨병 진단 후 체중 감소, 복통, 통증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함께 발생했다면 병원을 찾아 췌장암 검사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내분비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됐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3년 1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