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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초고속·고정밀 암유전체 분석기술 개발

2022.12.23 · 정성경 기자

국내 연구팀이 초고속, 고정밀의 암 유전체 분석 기술인 ‘에칭(ETCHING)’을 개발했다. 출처 네이처 의공학저널
국내 연구팀이 초고속, 고정밀의 암 유전체 분석 기술인 ‘에칭(ETCHING)’을 개발했다. 출처 네이처 의공학저널

암은 최근 각 암종별 유병율이 증가할 뿐 아니라 인구의 고령화와 맞물려서 의료계의 가장 중요한 연구, 임상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암의 예방과 진단, 치료에서 혈액학적 암표지자와 병리소견, 영상의학 소견 등이 이용되고 있으나, 이제는 차세대 예측인자로 암 관련 유전가 검사가 떠오르고 있다.

최근 조기 암 발견 및 암의 조기 예방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고 암 발생의 정확한 원인 및 암의 가족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암이 유전되는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암이 발생한 이후 변이가 어떻게 일어날지에 대한 예측을 하기 위한 여러 기술이 개발되고 암 전문병원에서는 암유전체 전문 센터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유전체(genome)란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유전적 정보의 총합으로, ‘게놈’이라고도 부른다. 모든 생명체는 DNA를 유전물질로 사용하므로 세포내 DNA 전체, 즉 한 생명체가 가지는 모든 DNA의 염기서열의 총합을 유전체라고 한다.  

그러나 국내 의료현장에서 사용되는 암유전체 변이 탐색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개발된 것이 사용되며, 상업적 이용 시 사용료를 지불한다. 정밀의료를 위한 유전체 분석이 빈번히 사용되면서 국부 유출은 물론 해외 연구기관에 의존적인 구조가 형성됐다.

한양대 생명과학과 남진우 교수팀이 개발한 초고속, 고정밀 암 유전체 분석기술도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한양대는 22일 한양대 생명과학과 남진우 교수와 손장일 박사, 최민학 박사과정, 이도헌 석박통합과정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초고속, 고정밀의 암 유전체 분석 기술인 ‘에칭(ETCHING)’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융합유전자 분석을 기존 대비 10배 이상 빠르면서도 정확히 수행해 신속진단과 표적치료가 필요한 암 환자, 희귀질환환자 등에 정밀의료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ETCHING 워크플로우. 출처 한양대학교
ETCHING 워크플로우. 출처 한양대학교

남 교수팀은 전장유전체 변이를 탐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국산화를 목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를 통해 개발된 에칭은 대규모 참조유전체의 K-mer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이용해 암유전체 데이터에서 특이서열만 고속추출하는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소프트웨어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구조변이를 탐색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AI 기술을 접목해 오류를 최소화하고 보다 정밀한 구조변이 분류와 탐색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전장유전체 데이터뿐 아니라, 임상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암 패널, Liquid Biopsy 샘플에 대해서도 빠르고 정확한 구조변이 탐색도 가능해졌다.

에칭은 향후 암 유전체 뿐 아니라 희귀질환, 면역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 변이를 빠르게 탐색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전장유전체 데이터의 0.5%만을 이용해 변이를 예측할 수 있게 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압축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에칭은 구조변이 탐색에 특화돼 있지만 단일염기변이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확장될 예정이다.

남 교수는 “초고속·고정밀 전장유전체 분석은 국가바이오빅데이터 사업, UKBiobank 등 인구집단 수준의 전장유전체 분석을 획기적으로 빠르게 분석해 초대형 연구소 및 글로벌 기업들이 점유하던 대규모 전장유전체 분석을 개별 연구실 수준에서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정상조직의 Control 데이터가 없어도 체세포 구조변이와 융합유전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음으로써 진단의 비용을 5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됐다”며 이번 연구의 학문적, 임상적, 경제적 기여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네이처 의공학 저널(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지난 20일 게재됐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12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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