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하려면 금주”, 음주량 늘면 암 발병 위험도 증가
2022.11.16 · 정성경 기자
음주가 암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유정은 교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숭실대 통계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451만3천746명을 건강검진 이력을 토대로 추적 관찰한 결과 음주와 암 발생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의 학술지인 ‘자마 네크워크(JAMA Network)’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평균 6.4년의 관찰 기간에 21만5천676명(4.8%)이 암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 가운데 37.2%가 음주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구대상자의 하루 음주량에 따라 비음주군, 저위험음주군(15g 미만), 중위험음주군(15~30g), 고위험음주군(30g 이상)으로 나누고, 음주량의 변화가 암 발병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분석했다. 알코올 15g이면 시중에 판매되는 맥주 375ml 1캔 또는 소주 1잔 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 결과 평소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이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알코올 관련 암 발병 위험도 덩달아 커졌다. 알코올 관련 암은 구강암을 비롯해 식도암, 인후두암, 간암, 직장암, 유방암 등 알코올과 암 사이 인과관계가 밝혀진 암들을 말한다.
연구팀은 앞선 검사에서 비음주자였던 사람이 다음 검사에서 저음주자가 된 경우 3%, 중위험 음주 때는 10%, 고위험 음주 시에는 34%까지 암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평소 술을 마시던 사람이라도 음주량을 늘리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저위험 음주자가 중위험 음주자가 되면 10%, 고위험 음주자가 되면 17% 암 발병 위험이 커졌다. 중위험 음주자 역시 고위험 음주로 변하면 위험도가 4% 올랐다.
분석 대상을 모든 암종으로 넓혀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비음주자였던 사람이 고위험 음주자가 되면 전체 암 발병 위험이 12% 높아졌으며, 저위험 음주자였던 사람과 중위험 음주자였던 사람도 고위험 음주자가 되면 각각 9%, 1%씩 암 발병 위험이 늘었다.
그러나 술을 끊거나 줄이면 암을 예방하는 효과는 분명했다. 그 중에서도 과음을 일삼던 고위험 음주자가 중위험 음주로 술을 줄이면 알코올 관련 암 발병 위험 9%, 전체 암 발병 위험은 4% 감소했다. 저위험 음주까지 술을 더 줄이면 각각 8% 위험도를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다.
두번째 조사가 진행된 2011년 완전히 금주를 한 사람 중 2013년까지 금주를 유지한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위험 수준의 음주를 유지할 때 보다 알코올 관련 암 발병 위험이 9% 낮아졌다. 암 예방에 있어 금주와 절주의 효과가 확인된 셈이다.
유정은 교수는 “음주량을 변화시킴에 따라 암 발병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대규모 코호트(동일집단) 연구로 체계적으로 규명한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고 말했다.
신동욱 교수는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음주량이 갑자기 늘어나기 쉬운데 최소한 이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음주 관련 사고도 막고 암을 예방하는 데도 보탬이 된다”고 전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11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