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아삭, ‘감’ 먹으면서 항암 효과도
2022.11.07 · 정성경 기자
가을 풍경이라 하면 잘 익은 주황색 감이 나무 위에 주렁주렁 달린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감은 옛날부터 한방(漢方)에서 감꼭지를 말려 딸꾹질에 달여 먹고, 땡감의 즙액은 뱀, 벌, 모기 등에 물린 데 바르기도 했다. 본초비요(本草備要)에서는 감을 깎아 말린 곶감을 비장과 허파의 혈분약으로 사용하고, 기침을 그치게 하며, 숙혈(宿血)을 없애고 폐열(肺熱), 혈토(血吐), 반위(反胃 : 구역질), 장풍(腸風 : 창자 꼬임)과 치질을 다스리는 데 쓰여 왔다.
감은 떫은맛의 유무에 따라 떫은 감과 단감으로 나눌 수 있다. 단감은 대부분 생과로 소비되고 있으며, 떫은 감은 타닌 특유의 강한 떫은 맛으로 인해 곶감, 연시로 주로 이용되어 왔다.
모양에 따라서는 반시, 등시 또는 월하시, 고종시, 고동시, 동이감, 꾸리감, 골감 등으로 부르고, 육질의 연한 정도에 따라서는 물감, 찰감, 밀시라고 부르며, 껍질 전체가 검은 흑시와 일부가 검게 변한 먹시, 그리고 가을 낙엽 후까지 푸른색인 청감이 있다.
감의 떫은맛은 과육 내의 타닌 때문이며 성숙이 진행됨에 따라 타닌은 가용성에서 불용성으로 변하여 일정 단계에 도달하면 떫은맛을 느끼지 못한다.
감에는 당류와 에너지가 많을 뿐 아니라 비타민 A, C, E, 가용성 타닌과 칼슘, 칼륨, 마그네슘,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설사, 숙취제거, 기침, 기관지염, 고혈압, 뇌졸중 등에 약리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비타민 C가 사과보다 17.5배가 많고 비타민 A도 사과, 배보다 훨씬 많이 포함되어 있어 임산부나 유아에 있어서 꼭 필요한 과실이다. 눈을 많이 사용하는 수험생과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 직장인에게 감은 매우 좋은 과실이다.
또 감에는 비타민 A의 모체가 되는 베타카로틴이 있어 우리 몸 속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항산화 작용을 해 독성물질을 없애 주는 등 항암작용의 효과도 있다.
감에는 펙틴 등의 수용성 식물섬유와 셀룰로오스 등의 불용성 식물섬유가 많이 들어있어 동맥경화,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또한 떫은 맛의 타닌 성분은 프라보노이드류, 카테킨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물질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어 50대 중년기 이후에 잘 나타나는 암, 고혈압, 뇌졸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C, 플라보노이드류, 식물섬유, 비타민 E 등이 많이 들어있는 감을 먹으면 효과적이다.
말린 감은 그렇지 않은 감보다 수분 함량이 적고 영양가는 높지만 비타민 C는 거의 파괴되어 없다. 그렇지만 비타민 A와 열량은 생과의 약 4배가 된다.
농촌진흥청은 감이 변비를 일으킨다는 속설은 잘못된 정보라고 지적했다. 감의 떫은 맛인 타닌은 폴리페놀 물질로 우리 몸에서 항산화 작용을 하는 기능성 성분이면서, 많이 섭취하면 변비를 일으켜 불편함을 주는 두 가지 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단감의 경우에는 우리가 흔하게 이용하는 구기자, 당귀, 오갈피, 같은 생약류보다 타닌 함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활성화해 오히려 변비에 도움이 된다.
■ 구입요령
- 단감은 꼭지와 과실 사이에 틈이 없이 붙어있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얼룩이 없고, 만졌을 때 과육이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 보관법
- 감을 보관하기에 좋은 온도는 0~2℃이므로 차가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실내 온도가 맞지 않는다면 비닐팩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 떫은맛이 가시지 않은 감은 종이로 하나씩 싸서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2~3주 정도 보관하면 달고 맛있는 감이 된다.
- 종이상자나 장독에 감 30개 정도를 넣고, 그 사이 사이에 4등분한 사과 한 개를 넣어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한 후, 따뜻한 곳에 보관하면 3~4일 후 홍시로 변하는데, 냉동실에 보관하여 아이스 홍시로도 즐길 수 있다.
■ 손질법
- 단감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꼭지를 따고 4등분해 먹거나, 각종 요리에 응용한다. 이때 네 개의 홈을 따라 대각선으로 자르면 씨에 닿지 않게 나눌 수 있고, 안쪽의 스폰지 같은 부분은 도려낸다. 단감의 껍질에는 페놀 성분이 함유되어 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섭취방법
-단감은 주로 생식용으로 이용되며 샐러드나 홍시, 곶감 등으로 가공하기도 한다.
-잼이나 소스를 만드는 경우에는 잘 숙성되고 떫은맛을 없앤 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곶감은 잼, 젤리, 케이크의 재료로 널리 이용할 수 있다.
-그 외 음료(수정과에 말린감 사용), 감식초(숙과 사용), 감잎차 등 다양하게 이용한다.
■감을 이용한 레시피
단감 피클
▶주재료: 단감(4개=600g)
▶피클 물 재료: 물(300ml), 식초(¼컵), 설탕(½컵), 레몬즙(1큰술), 소금(1작은술), 통후추(20알)
1. 단감은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먹기 좋게 썬다.
2. 냄비에 피클 물 재료를 넣고 끓어오르면 불을 끈다.
3. 볼에 단감과 뜨거운 피클 물을 넣고 한 김 식힌다.
4. 끓는 물에 거꾸로 병을 놓고 1분간 끓여 소독한다.
5. 한 김 식힌 단감피클을 병에 넣어 냉장고에 하루 숙성 뒤 마무리한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11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